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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26449545
· 쪽수 : 1124쪽
· 출판일 : 2020-01-10
책 소개
목차
[1권]
<0>
<1>
Red
<10>
Green
<11>
<100>
Blue
Cyan
<101>
<110>
Magenta
<111>
La dame du mercredi
<1000>
Yellow 1
[2권]
Yellow 2
<1001>
Black
<1010>
외전
<1> Exception
<2> Propose 5.0
<3> Hello, world!
<4> Crash to Desktop
<5> Syntax Error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재영이 상우의 어깨를 잡아 멈춰 세웠다. 그의 손이 몸에 닿자마자 얼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과제. 내 이름으로 삼행시 지어 봐.”
게다가 재영은 엉뚱한 소리를 했다. 상우는 일단 어깨에서 그의 손을 쳐 냈다.
“보상. 내일부터 괴롭히지 않을게.”
무시하기에는 혹하는 이야기였다. 상우는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질문. 짓기만 하면 성공으로 쳐 주는 거예요? 괴롭힘의 범주는요?”
“대답. 최소한의 예술성을 띠어야 성공으로 인정함. 괴롭힘의 범주는 네 기준대로.”
상우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예술성이란 말이 너무 모호했다. 그러나 괴롭힘의 범주를 선택할 수 있다는 단서가 마음에 들어서 해 보기로 했다.
“운 띄우세요.”
“네가 해야지, 이 새끼야.”
상우는 삼행시를 발표할 때 청자가 운을 띄워 주는 것이 일반적인 줄 알았다. 재영의 반응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그는 입을 벌렸다.
“장……. 장마가 왔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보니 재영이 팔짱을 끼고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낯짝을 보고 있자니 다음 구절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재수가 없다.”
빨간 패딩이 햇빛을 받아서 번들거렸다.
“영……원히 꺼졌으면.”
-1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