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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시체의 거리

[큰글자책] 시체의 거리

오타 요코 (지은이), 정향재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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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시체의 거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시체의 거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28827440
· 쪽수 : 265쪽
· 출판일 : 2024-02-28

책 소개

작가 오타 요코는 태평양전쟁 말기, 연합군 공습을 피해 고향 히로시마에 돌아가 있다 원자폭탄 피해를 당했다. 작가는 원폭 피해 당사자로서 원폭 투하 직후인 1945년 8월부터 11월까지의 참상을 냉정한 시선과 섬세한 필치로 이 소설에 모두 담아냈다.

목차

귀곡의 가을
무욕, 무기력
운명의 도시, 히로시마
거리는 시체의 산더미
휴식의 수레
바람과 비
늦가을의 거문고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오타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히로시마에서 출생한 오타는 1929년 《성모가 있는 황혼(聖母のゐる黄昏)》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한다. 1939년에는 《해녀》가 추오코론 출판사의 지식 계급 총동원 현상에, 그리고 이듬해에는 《벚꽃의 나라》가 《아사히신문》 창간 50주년 기념 현상 소설 공모에 1등으로 입상한다. 이는 대중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는 계기된 한편, 이 작품들이 담고 있는 당시의 국책 옹호적 내용으로 인해 후에, 오타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1945년 피난지였던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한 후, 그 체험을 살린 소설 《시체의 거리》를 창작하지만 점령군의 언론 통제로 즉시 출간하지는 못하고, 1948년에 이르러서야 추오코론에서 출간하게 이른다. 이후, 오타는 1950년대 초반까지 자신의 원폭 체험을 소재로 한 작품인 《시체의 거리》 복원판, 《인간남루(人間襤樓)》, 《반인간(半人間)》 등을 창작했다. 원폭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가운데 1950년대 중후반부터는 자신의 주변, 특히 노모를 주인공으로 하는 《80세(八十歳)》, 《84세(八十四歳)》 등의 사소설적인 심경 소설을 발표함으로 원폭을 중심으로 한 사회 문제에서 개인으로 소설의 소재를 바꾼다. 1963년 〈왜 그녀는 떠도는가〉를 연재하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원폭으로 굴곡진 이 세상과도 창작의 세계와도 이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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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4년 현재 한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근현대 문학을 전공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에 입학하면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일본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의 관심의 대상은 서정적이면서도 처연한 슬픔의 문장, 죽음에 대한 독특한 선이 돋보이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였다. 이후, 일본 세이케이(成蹊)대학에서 가와바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에도 문학과 예술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인들이 패전을 어떻게 겪고 정리했는지를 문학을 통해서 규명하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가와바타 문학과 주변예술〉, 〈1930년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단상〉, 〈일본 현대문학에 있어서의 패전〉 등이 있고, 으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 노나카 히라기의 《연인들》, 《하라 다미키 단편집》 외 니시하라 미노리의 《클래식을 뒤흔든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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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전쟁은 일본이 참패를 했고, 그걸로 끝났지요? 어쨌든 전쟁은 얼마 전에 끝난 거죠. 그런데도 우리들은 전쟁 때문에 죽어 가는 거예요. 전쟁이 끝나도 아직 전쟁 때문에 지금 이렇게 죽어 가는 거죠. 그게 이상하단 말이에요.


2.

거기에는 오른쪽에도 왼쪽에도 길의 한가운데에도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사체는 모두 병원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었고, 바로 눕거나 엎드려 있었다. 눈도 입도 부풀어 짓무르고, 사지도 부을 대로 부어서 흉측하고 큰 고무인형과도 같았다. 나는 눈물을 떨구며 그 사람들의 형상을 마음에 새겼다.

“언니는 잘도 살펴보네요. 나는 멈춰 서서 시체를 보는 건 못 하겠어.”

여동생은 나를 힐책하는 듯했다. 나는 대답했다.

“인간의 눈과 작가의 눈, 두 개의 눈으로 보고 있는 거야.”

“쓸 수 있어요? 이런 거.”

“언젠가는 쓰지 않으면 안 되지. 이걸 본 작가의 책임인걸.”


3.

어머니와 여동생은 노미지마에 가서 집 한 채에 살면서 자신의 밭에 뭔가 씨를 뿌릴 것이다. 그녀들의 생각대로 많은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다. 가을 풀의 씨앗은 그녀들의 손에 의해 따뜻하게 흙 옷을 덮었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날 저녁,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옮겼다. 나도 좋은 씨앗을 뿌리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나는 어느 사이엔가 작가의 호흡을 되돌려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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