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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56198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초연 정보
아버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남자 : 제 생각에 안느는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겁니다.
앙드레 : “최선”, “최선”… 난 그 애한테 아무것도 부탁하지 않았어. 아니지, 그 애가 뭔가 꾸며 대고 있지만 그게 뭔지는 난 몰라. 하지만 무슨 일을 꾸미고 있어. 꾸미고 있다고, 난 알아. 날 그런… 곳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거 같아. 그래, 맞아, 그렇다니까, 그런 사람들을 위한… (“늙은이”를 의미하며 얼굴을 찡그린다.) 그런 신호를 봤어. 그 애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겠지만… 지난번에 거의 다 말할 뻔했다고. 근데 이거 하나는 완전히 분명히 말하지. 난 내 아파트에서 떠나지 않을 거야! 떠나지 않을 거라고!
남자 : 앙드레, 여긴 당신 아파트가 아니에요.
앙드레 : (로라에게) 몇 달 전부터 내가 혼자서 잘해 나가고 있다고 저 애한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쟤는 내 말을 안 들어요. 안 듣는다니까. 마침 당신이 여기에 와 있고, 당신 직업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니까, 어쩌면 당신이 날 도와서 저 애한테 분명히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난 그 어떤,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어요. 그리고 난 이 아파트를 떠나지 않을 거예요. 난 단지 사람들이 날 조용히 내버려 두길 바라는 것뿐이에요. 만일 당신이 친절하게도 그걸 저 애한테 잘 설명해 준다면, 아주 고마울 겁니다. 그게 전부예요. (그는 자기 잔을 비운다, 일어나 자기 호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는다, 마치 바에서 술값 계산을 치르듯이) 오늘은 이만. 만나서 즐거웠어요. 나 먼저 갈게요.
안느: 좀 전에… 아빠가 날 못 알아봤을 때… 내가 저녁거리 사러 내려갔을 때. 뭔가… 모르겠어. 내겐 충격이었어.
피에르: 이해할 수 있어.
안느: 너무 힘들었어.
피에르: 이리 와, 안아 줄게.
안느: 아빠 눈을 봤어. 날 못 알아보는 거야. 전혀. 아빠한테 내가 모르는 사람이었다니까.
피에르: 익숙해져야 돼.
안느: 난 못하겠어.
피에르: 내가 보기엔 당신은 잘하고 있어.
안느: 아니야. 가끔은, 절대로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그리고 엘리스 이야기를 계속한다니까. 아빠가 걔 얘기를 하면 뭐라고 말해 줘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피에르: 이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