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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3cm

[큰글씨책] 3cm

조태준 (지은이)
  |  
지만지드라마
2021-06-28
  |  
2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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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3cm

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3cm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91128857140
· 쪽수 : 112쪽

책 소개

희곡 <3cm>는 화가 석현과 바이올리니스트 지연이 우연히 만나 교감하고 정서적 거리를 좁혀 가는 과정을 그린다. 짧게만 느껴지는 물리적 거리 ‘3cm’는 정서적 거리로 환원되었을 때 영원히 닿지 않을 듯한 아쉬움의 거리로 다가온다.

목차

나오는 사람들
1. 인기척
2. 소실점, 혹은 구도 잡기
3. 낯선 음악을 위한 튜닝
4. 시간의 원근법
5. 레가토?기억
6. 윤기 나는 빨강과 절대음 A
7. 사람이 배경인 정물
8. 코다 없는 도돌이표
9. With or Without You
10. 그리움의 거리 3cm
작가의 말
조태준은

저자소개

조태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同) 대학원을 졸업하고 앙토냉 아르토의 연극 이론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객원교수를 거쳐 배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2년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교(ULL) 커뮤니케이션학과 방문교수를 지냈다. 연극 이론 및 극작술, 공연 미학에 관련한 논문과 칼럼을 여러 편 썼으며, 고등학교 인정 교과서 ≪연극≫(천재교과서, 2018)을 공동 집필했고, <골고다의 딸들>(한웅출판, 1992>, <바람의 전쟁>(열린세상, 1996> 등의 번역 소설과 번역 희곡 <유령소나타>(지만지, 2014)와 <바다에서 온 여인>(지만지, 2015), <로칸디에라>(지만지, 2016),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지만지, 2018), <헤다 가블레르>(지만지, 2018), <건축가 솔네스>(지만지드라마, 2019), <루나사에서 춤을>(지만지드라마, 2020)>, <로스메르스홀름>(지만지드라마, 2020)을 펴냈다. 또한 공연 창작 현장에서 극작가 및 연출가, 드라마투르그로 활동하면서 연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등 다양한 공연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고 현재 극단 인공낙원 대표, 극단 하땅세 상임 연출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희곡 <창밖의 앵두꽃은 몇 번이나 피었는고>, <3cm>(지만지드라마, 2021), <푸른 개미가 꿈꾸는 곳> 등이 있으며, 연극 <유령소나타>, <루나사에서 춤을>, <목소리>,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 <애랑연가>, <규방난장>, 오페라 <류퉁의 꿈>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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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석현 : 그날 이후 난 빨간색 꿈을 참 많이 꿨어. 이상하지? 꿈이 컬러로 보이고 말이야. 그러더니 언제부턴가 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거야. 조금씩, 조금씩. 나도 한참 뒤에 가서야 알았어. 다들 내 그림을 신기하게 보는데 처음엔 영문을 모르겠더라고.
도영 : 신기하게 본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열광했었지. 졸업 전시회 때 기억나냐? 네가 출품한 ‘꿈꾸는 숲속의 아이’ 연작 시리즈 말이야! 제목 맞나? 아무튼… 우리보다도 박 교수님이 더 흥분했었잖아. 나중엔 기자들까지 불러 오고. 그때 그 불타는 듯한 붉은 숲의 강렬함… 한마디로 끝내줬었다.
석현 : 그랬었나… 그런데 더 이상한 건 말이야, 색맹 이전의 색채 세계에 대한 기억 자체가 희미해졌다는 거야.


지연 : 제목이 뭐예요?
석현 : 제목이요? 무제요.
지연 : 무제?
석현 : 무제 몰라요? 제목이 없다구요. 헌데 최근에 그 그림의 제목을 생각해 냈어요. 아주 우연히요.
지연 : 그게 뭐죠?
석현 : 3cm! 3mm도 아니고 3m도 아닌 3cm! 어제의 붓질과 오늘의 붓질이 만들어 내는 그 유사함과 차이의 거리. 우리가 발전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매일매일의 어긋남 같은 거, 대상을 응시하는 시선이 그려 내는 절망의 낙차, 아니면 내 존재의 삐딱함이 만들어 내는 지상으로부터의 기울기…


석현 : (신랄한 어조로) 뭐예요, 지난 며칠 동안 날 갖고 논 거예요? 오다가다 시간 때울 데가 없어서 여기 와서 노닥거린 겁니까?
지연 : 아니에요,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석현 : 그럼 뭐예요? 저 같은 부류의 인간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적당히 간섭하고 싶었던 거예요?
지연 : 아니에요, 그런 거. 절대로. 정말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처음 여기 오던 날, 인테리어 공사 계약을 했어요. 공사가 시작되는 걸 보고 막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어요. 그래서 비를 피하려다가 여기까지 들어오게 된 거예요. 거기까진 정말 우연이에요. 맞아요,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어요. 공사가 일주일 정도 걸린다기에… 하지만 결코 장난은 아니었어요. 화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막상 들어와 보니 실제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여기 들어온 순간 왠지 나도 모르게 마치 새로운 삶의 문턱에 들어선 거 같았어요. 그리고 그날 이후 며칠 동안 내내 그랬어요.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거 같았어요. 어디론가 알 수 없는, 그렇지만 가슴 설레는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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