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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시가
· ISBN : 9791128858383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22-08-28
책 소개
목차
북정시(北征詩)
1. 내가 중주로 가려고 하는데 송덕중이 시로 전별하니, 그 운에 따라 시를 지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2. 이태규가 북정서시를 준 데 대해 감사하며
3. 마산항에서 기차를 타다
4. 대구
5. 한양가
6. 송경가
7. 평양을 지나며
8. 용만을 바라보며
9. 안동현
10. 맹보순·권병하와 함께 원보산에 올라
11. 권병하에게 주다
12. 맹보순에게 주다
13. 맹(孟)·권(權) 두 벗과 이별하며
14. 봉황성을 지나며
15. 봉천으로 가는 길에서
16. 봉천부
17. 신민부로 가는 길에서
18. 심양을 지나며
19. 산해관에 올라
20. 천진행
21. 천진 천화잔(天和棧)에서 고향의 벗들을 생각하며
22. 연태
23. 이종예(李鐘豫)에게 드리다
24. 이종예에게 주다
25. 고숙(高塾)에게 답하다
26. 유채년(劉采年)에게 답하다
27. 유채년의 시에 부쳐
28. 국자감
29. 중화문
30. 신무문
31. 풍주
32. 만수산
33. 해전도
34. 만생원
35. 대종사
36. 고려빈
37. 두 벗을 전송하며 회포를 읊다
38. 요동관에서 이양래를 만나다
39. 조용훈에게 답하다
40. 공태보에서 성종호(成鐘頀)를 방문하다
41. 곡부로 가려던 때, 산리(山裏)의 앞산을 오르며 이승희, 이광룡, 이문주 제공과 족손 경래와 함께 읊다
42. 곡부에 간 날 동반자가 없음을 한탄하며
43. 황하가
44. 태산가
45. 주공묘(周孔廟)를 알현하다
46. 제학(提學) 공상림(孔祥霖)에게 드리다 3수
47. 북지
48. 봉천관에서 이승희에게 주다
49. 곽종석(郭鐘錫)의 파리 장서를 듣고 기뻐 읊다
50. 방가
북정일록(北征日錄)
4월
5월
6월
필담
이종예(李鐘豫)와의 필담
서(書)
제학(提學) 공상림(孔祥霖)에게 드리다
곡부 성탄일(聖誕日) 여러 선비[章甫]들에게 주다
제문(祭文)
공자묘에 드리는 제문
이승희에게 드리는 제문
부록
행장
해설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마산항에서 기차를 타다(馬山港登汽車)
내가 기차 안에서 밖을 보니
달리는 것이 모두 번개 같구나
낮에는 날마다 만 리를 달리니
누가 서행하는 자의 고통을 알겠는가
我觀汽車上 走者皆電物
白日日萬里 誰知徐者疾
안동현(安東縣)
압록강 물은 넓기가 바다와 같고
원보산의 빛은 따뜻하기가 봄과 같네
중국에는 안동이라는 큰 현이 하나 있는데
현령과 도태(道台) 여러 관직을 겸했네
양국 상인들의 서로 소통하는 곳
누가 알았으리, 옛날의 황량한 만(灣)이었던 것을
러일 전쟁이 일찍이 언제였던가
만 리의 백골이 들판의 봄풀 속에 가득하네
상세(上世)의 어진 이들은 전쟁을 귀하게 여기지 않아
앉아서 사해(四海)의 백성을 내 백성으로 여겼던 것을
鴨江之水大如海 元寶山光暖似春
中有安東一大縣 縣尉道台兼雜官
兩國商人通貨處 孰知在昔爲荒灣
俄日戰場曾幾日 萬里白骨春草原
上世仁人不貴戰 坐令四海民吾民
공자묘에 드리는 제문(곡부)
2467년 을묘(1915) 8월 27일에 후학 조선인 조정규(趙貞奎)·이광룡(李光龍)은 심의(深衣)와 고관(古冠)에 목욕재계를 하고 지성(至聖) 선사(先師)이신 공부자(孔夫子) 앞에 재배하고 경건하게 고하옵니다.
오호라! 부자께서는 천지(天地)이시며 일월(日月)이시옵니다. 천지가 보존되면 부자님의 도(道) 역시 더불어 존재하고, 일월이 밝으면 부자님의 도 역시 함께 밝아집니다. 지금 공자님의 도가 어두워지고 또 장차 없어지려 하니, 또한 천지일월(天地日月)이 천지일월이 되지 못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천지는 천지이고 일월은 일월이듯이, 부자의 도 또한 장차 만세의 문명이며, 그 책임은 후인들에게 있을 것입니다.
정규 등은 평생토록 책 속에서 공자님의 교훈을 친히 듣고, 스스로 무거운 책임을 느꼈습니다. 몸소 국가가 무너지고 어지러운 때를 만나, 우리의 문화가 장차 타락하고, 천하가 오랑캐와 금수가 될 것이 두렵습니다. 한 부의 춘추마저도 강명할 곳이 없어서, 만 리 바다를 건너와 성묘(聖廟)에 배알합니다. 성령께서는 하늘에서 음덕(陰德)으로 은밀히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아! 감히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