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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조용만 단편집](/img_thumb2/979112885884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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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조용만 단편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2885884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10-2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2885884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10-28
책 소개
‘구인회’의 창립 회원이었던 조용만은 1930년대 식민지 경성을 무대로 현실 세계를 해부하고 묘파하기보다는 지식인 주인공의 내면 고백을 통해 모더니즘적 세계 인식을 보여 준다. 문학적 개인으로는 모더니스트였고 역사 앞에서는 반민족적 기회주의자가 된 그의 대표 단편 11편을 소개한다.
목차
사랑(舍廊)과 행랑(行廊)
방황
연말의 구직자
허희(歔欷)
로마에서의 첫날 밤
배신자의 편지
초종기(初終記)
북경의 기억
여정
만찬
이 두 사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책속에서
“벌써부터 이야기할려고 했는데 거기 앉게.”
마님은 책을 옆에다 엎어놓고 천천히 담배 서랍을 끌어당겼다. 이마에 내 천 자가 없고 눈을 흡뜨지 않는 것을 보아서 야단날 듯싶지는 않았다. 은동 어머니는 적이 마음을 놓고 윗목에 쪼그리고 앉았다.
“저 딴 게 아니라 자네 방을 내놓아야겠네.”
“네?”
마님은 청천벽력 같은 의외의 소리에 놀라서 떨리는 소리로 대답하는 어멈을 보면서 유유히 담배를 빨았다.
“자네도 아다시피 영감마님이 이번에 벼슬로 시골을 가시게 되어서 이 집은 세를 주고 다 내려갈 테니까 뭐 급하지는 않지만 차차 구해보란 말야.”
그래도 아무 말이 없이 실신한 사람같이 멍하니 앉아 있는 어멈을 보고 말을 이었다.
“자네 사정도 딱한 줄 알지만 어떡하나!”
-<사랑(舍廊)과 행랑(行廊)>에서
계집을 카페의 여급으로 넣어서 웃음과 아양을 팔게 하여 그것으로 하루하루를 먹어가는 젊은 실업자의 생활?용서는 매일 밤마다 참을 수 없는 굴욕과 우울을 느끼면서도, 그리하여 때때로 모든 것을 때려 부수고 자기도 없어지고 싶은 반역의 불길을 느끼면서도 그래도 목을 매어 끌리는 개돼지같이 모래를 씹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오는 것이었다.
-<연말의 구직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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