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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금강산 관상록](/img_thumb2/979112886571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28865718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22-08-28
책 소개
목차
관상록에 적다(觀賞錄記) 3
금강산 가는 길과 볼거리(金剛山路程及觀賞)
1932년 4월 29일
5월 2일
5월 3일
5월 5일
5월 5일
5월 6일
5월 9일
5월 7일
5월 8일
5월 9일
5월 10일
5월 20일
5월 22일
5월 23일
5월 24일
5월 25일
5월 26일
5월 27일
6월 20일
7월 16일
8월 5일
8월 6일
8월 8일
8월 10일
8월 12일
8월 13일
8월 14일
8월 15일
8월 16일
8월 23일
8월 24일
8월 25일
8월 26일
보고 느낀 것을 시로 짓다
단발령
내금강역에 처음 들어서며
운주문
만천교
장안사
여름에 금강산 장안사에 있으면서 마음대로 읊다
명경대
영원암
수렴동
망군대
백탑동
장경암
보문암
안양암
옥천암
표훈사
능파루
정양사
헐성루
만폭동
명연담
돈도암
신림암
청련암
보덕굴
마하연
백운대
금강수
묘길상
만회암
불지암
내원통
수미탑
선암
유점사
외무령
오탁천
중내원
미륵봉
송라암
은선대
십이폭
칠보대
금사정
내무령
비로봉
금강문
신계사
미륵암
보광암
문수암
보운암
상운암
법기암
동석동
양봉래 출생지
집선봉
문필봉
삼관음봉
발연사 터
온정리
수정봉
발우봉
한하계
천불동
구만물상
만상정
신만물상
오만물상
천선대
선담
앙지대
옥류동
연주담
무비폭
수렴폭
구룡연
팔담
옥녀봉
금강산에 붙이다
해금강
현종암
영랑호
구선봉
적벽강
고성군
삼일포
외금강역 출발 장소에서 금강산을 되돌아보다
총석정
삼방약수
발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 후기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5월 8일
초8일 아침 공양 후 만회암(萬灰庵)에 오르니 주지 보원(晋原) 선사는 없고 전각은 비어 있었다. 앉아서 살펴보니 그윽하기 그지없고 맑고 넓어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오른쪽에는 바다 위에 용왕봉(龍王峰)이 있고, 왼쪽에는 남순동자봉이 있다. 동쪽에는 고개가 있는데 매우 험난해 모자를 벗고 물건을 두고 맨 몸으로 몸을 숙이고 나아가 큰 바위 기슭을 벗어나 마침내 철끈을 잡고 내려오니 48층 나무 계단이 또 있더라. 그것을 타고 오르니 마치 말의 척추처럼 곧게 뻗어 있어 앉아서 보니 하늘에 오르는 것처럼 황홀하더라. 위아래 중향성(衆香城)은 바로 대(坮)의 북쪽에 세워져 있었다. 계곡으로 나와 아래로 수십 보를 가니 사람들이 돌을 쌓아 놓은 곳에 우물이 하나 있으니 금강수(金剛水)라 말하더라. 표주박으로 가득 마시고 다시 만회암으로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수미암(須彌庵)으로 향했다. 험한 골짜기를 뚫고 들어가니 썩은 나무들이 이어 종종 길을 막았다. 절벽에 오르기도 하고 홀로 나무를 계단 삼으며 또 한 고개를 올라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니 계곡 길이 더 희미해진다. 먼저 간 사람들을 따라 좌우로 기운 작은 고개를 오르니 나무 판잣집 한 동이 있었다. 이곳이 수미암(須彌庵)이다. 경남 내원선원(內院禪院)에 있던 청남(淸嵐) 선객이 있어 환영해 주니, 가는 곳마다 모두 아는 얼굴들이다. 가리키는 경치를 따라 보니 뜰 앞 천진구암(天眞龜岩), 골짜기 아래 용암(龍巖), 칠성탑(七星塔)과 좌우 돌벽의 층암(層巖)이 하나의 큰 볼거리로, 내금강(內金剛)에서 최고의 암자다.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원효(元曉) 조사가 창건했고, 야운(野雲) 조사도 함께 도를 닦았다. 점심을 지어 먹고 정처 없이 지팡이 하나로 영랑봉(永郞峰)에 오를 때는 서로 손을 잡고 발을 바위틈에 붙여 먼저 오른 사람이 위로 끌어 주었다. 높은 층암 위에 올라 좌우를 살펴보니 건너편에 대륙산(大陸山)이 특별하게 빼어나고, 더욱 아름다운 것은 수미봉(須彌峰)의 뻗은 산줄기였다. 높고 깊은 계곡의 골짜기는 끊어지고 북쪽으로 돌을 쌓아 층을 이루니 층이 70층이요, 색이 순백한 것이 이것을 일러 수미탑(須彌塔)이라 하더라. 실로 하늘의 진면목이라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만든 것처럼 황홀하더라. 거닐면서 참배하고 앉아서 경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원효 조사가 영랑 선인(永郎仙人)을 이 바위에서 서로 만나 도(道)를 닦았다하고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한 노승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한 손으로는 귀를 덮고 한 손으로는 코를 덮고 참선하는 듯한 모양인데 가섭암(迦葉巖)이다. 3∼4시간 좌선하다가 암자(수미암)로 돌아와서 부처님 전에 예불을 드리고 하루를 묵었다.
선암
발 내디뎌 뿌리 잡고 푸른 하늘로 오르니
문득 위태로이 신선이 노니는 듯하네
박빈 거사가 진리의 눈을 여니
두 부처가 능히 돌로 된 배로 초대하는구나
船庵
擲足扶根上碧霄 却疑落落羽仙遊
朴彬居士開眞眼 二佛能爲石船招
송라암
물 위의 달빛 맑디맑은 곳에 절집 하나 그윽한데
물결을 말하고 바다를 말하다 내가 먼저 알았네
구름 쫓고 달 가리키니 도(道) 아닌 것이 없고
물을 배우고 산을 보는 것 모두가 스승이라네
松蘿庵
水月澄澄一寺幽 談波說海我先知
隨雲指月無非道 學水觀山盡是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