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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미친 사람들](/img_thumb2/979112886785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67859
· 쪽수 : 162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프렌티스 : (책상에 와서는 돌아서며) 앉아요. 직장을 구하는 게 이번이 처음인가?
제럴딘 : 네. (앉는다.)
(프렌티스 안경을 꺼내 쓰고는 바라본다. 서랍을 열어 노트를 꺼낸다.)
프렌티스 : (연필 집으며) 몇 가지 물어보겠는데, (노트와 연필을 주며) 거기다 써요. 영어로. (책상으로 돌아와 앉아 함빡 웃는다.) 우선 첫 번째 문제, 아버지 이름은 무엇인가?
(제럴딘, 갖고 있던 상자를 옆에 놓고는 다리를 꼬고 앉아 노트에 적는다.)
자, 문제를 썼으면 그 밑에 답을 쓰고.
제럴딘 : 저… 하지만 전 아버지 이름을 모르는데요!
(박사는 이 말에 약간 놀라나 별 기색 없이 곧 다정한 웃음을 띤다.)
프렌티스 : 에, 바클리 양. 솔직히 말해서 말이오. 난 뭐… 기적의 힘으로 태어난 사람을 비서로 쓸 생각은 없소. …그렇담 어디 한 번 얘기를 바꿔서 이렇게 물어봅시다. 아버지가 있긴 있었나요?
랜스 : (엄격하게) 이봐, 난 질서를 대표하는 인물이고 너는 그 반대쪽에 있는 건데… 그 최소한의 사실마저 인정하지 않으면 널 체포하기는 쉽지 않다는 거 알아? (프렌티스에게) 어서 서류를 작성하시오.
프렌티스 : (기분 나쁜 듯) 글쎄요. 얘네들이 미쳤단 증거가 없는 한 그런 일은 하기가 곤란한데요.
랜스 : 이보쇼. 당신은 지금 이 병원 책임자의 자리에서 해고되었다는 걸 모르쇼? 자, 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아요.
프렌티스 : 저는 이 일을 처리하는 방법상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의견을 위원회에 보고하고 싶은데요.
랜스 : 위원회는 미친 사람 얘기까지 들을 만큼 한가한 데는 아니오!
프렌티스 : 전 미친 게 아니라 미친 거처럼 보일 뿐인데요.
랜스 : 아냐 당신이 오늘 한 짓만 갖고도 캔터베리 대성당의 주교 자리는 문제없을 거요.
프렌티스 : 캔터베리 성당의 주교요?
랜스 : 네, 당신 같은 환자가 더 악화되면 할 수 있는 직책이죠.
프렌티스 : 그런 소릴 하시는 걸 보니 진짜 미친 사람은 오히려 박사님인 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