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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28894749
· 쪽수 : 746쪽
· 출판일 : 2024-03-08
책 소개
목차
제1회 보타산으로 태자가 영약을 찾아가고, 자죽도에서 천자의 사신이 사람을 구제하다
제2회 부용각에서 백 소부가 혼인을 정하고, 양류가에서 이모가 곡조를 알아듣다
제3회 과봉루에서 담장 너머 단소 소리를 듣고, 기러기 편에 편지를 보내 바다 건너 소식을 전하다
제4회 고향집으로 돌아가다가 초강에서 도적을 만나고, 남장을 했다가 설부의 데릴사위가 되다
제5회 백 소저가 해운암에서 선도에 들어가고, 김 상서가 파릉교에서 친구를 만나다
제6회 붉은 단장을 사양하고 과거에 응시해 장원에 뽑히고, 금정에서 잔치하며 손님을 머물게 해 서를 짓다
제7회 중매를 잘하여 붉은 기러기가 관직에 봉해지고, 토번 조정에 맞서다가 백랑하에 갇히다
제8회 원수가 계책을 세워 찬보를 사로잡고, 부마가 기회를 타 내력을 알게 되다
제9회 화장대에서 표문을 올려 실정을 아뢰고, 해산으로 돌아가며 편지를 보내 혼인을 사양하다
제10회 삼청전에서 점을 쳐 괘를 얻고, 한 알의 단약으로 죽음에서 살아나다
제11회 여릉왕이 자란궁에서 죄를 따지고, 낙랑왕이 녹운각에서 다시 인연을 맺다
제12회 왕 노파를 속여 연화장을 벗어나고, 꿈에 심원에서 노닐고 묘정을 만나다
제13회 화주부의 자사가 의리를 드높이고, 옥천원에서 부마와 기이하게 만나다
제14회 추향이 동정을 살피다가 비단 주머니를 줍고, 서란 소저가 환난을 벗어나 아리따운 인연을 잇다
제15회 붉은 기러기를 인연하여 여러 낭자가 시를 짓고, 익새 그림의 배를 띄워 행장 갖춰 바다를 건너다
제16회 왜구를 쳐부숴 거듭 개가를 부르고, 모두 신선이 되어 보타산으로 돌아가다
원문
제1회 普陀山太子訪藥, 慈竹島天使濟人
제2회 白傅證婚芙蓉閣, 李謨知音楊柳街
제3회 跨鳳樓隔墻聽簫, 送雁書越海傳信
제4회 返鄕廬楚江遇盜, 假男裝薛府贅壻
제5회 白小姐海雲庵入道, 金尙書灞陵橋證交
제6회 辭紅粧應榜擢魁, 宴錦亭留賓作序
제7회 做良媒赤雁封官, 抗蕃庭白狼滯因
제8회 元帥定計擒贊普, 駙馬乘機識原因
제9회 對粧臺上表陳情, 歸海山貽書辭婚
제10회 三淸殿卜卦問占, 一粒丹起死回生
제11회 廬陵議讞紫鸞宮, 樂浪重會綠雲閣
제12회 誑王婆計脫烟花, 遇妙淨夢遊沁園
제13회 華州府刺史高義, 玉泉院駙馬奇逢
제14회 秋香探信拾錦囊, 蘭姐脫難續芳緣
제15회 會赤雁諸姬賦詩, 泛畵鷁全裝渡海
제16회 破島夷再次奏歌, 返普陀擧家登仙
찾아보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이때에 동방이 이미 밝은지라. 소저가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길,
“내가 본디 깊숙한 규방에서 성장해 평소 문밖에 나가지 못하다가, 이제 환난을 피하기 위해 남복을 입었다 한들 어찌 대낮에 얼굴을 내놓고 큰길로 다니리오? 또 혈혈 약질로 처음 문을 나선 것이라 조금 걷는 것도 극히 어렵고 길을 알지 못하니, 만약 중도에서 강포한 욕을 입은즉 여기서 자결하는 것만 같지 못하리라. 우리가 차라리 맑은 물속으로 스스로 뛰어들어, 우리의 정절을 깨끗이 하자꾸나.”
춘앵이 울며 말하길,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비록 죽은들 어찌 유익하리오? 다만 촌가를 찾아들어가 쉬면서 하루 이틀 조금 기다려, 서서히 길을 떠나 서쪽 장안으로 올라가는 것이 온당할 듯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