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동물

한국 독자에게
나오는 사람들
야행성 동물
부록 : 후안 마요르가 인터뷰와 에세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키 작은 남자 : 일어나지 말아요, 부탁입니다. 부탁입니다, 앉아요. 감사합니다. 내 말 들어 보세요, 나는 외국인들에 대해 못마땅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전혀 없어요, 어느 나라에서 오든지요. 당신이 왜 이 나라에 왔는지 나는 모릅니다. 일자리 때문인가요? 정치? 여자? 이런 것 중 어떤 이유라도 나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 법이라면, 내가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법에 대해 말하는 걸 듣는 순간, 내 삶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걸 알았지요. 뜻하지 않게 갑자기 떠오른 게 아니었어요, 조금씩 조금씩 심사숙고해 갔죠, 내 생각을 실행할지 오늘까지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나는 당신들에 대해 못마땅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전혀 없어요, 그냥 난 한 가지 사례에만 집중해야겠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