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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30322872
· 쪽수 : 514쪽
· 출판일 : 2025-04-25
목차
Ⅰ. 글로벌 디아스포라학
글로벌 디아스포라학의 체계화: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현황과 과제 3
임채완/(사)재외동포연구원․전남대학교 명예교수
Ⅱ. 고려인의 역사와 삶
고려인 이주정착 160년의 연구 현황과 과제 45
심헌용/조선대학교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경제 정착과 콜호즈 81
홍웅호/동국대학교
고려인 동포 인구의 국가별 규모 분석 113
황영삼/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인 이민자의 사회경제적 분화에 따른 한국사회 편입 방식의 차이에 관한 연구 139
서대승/서울대학교
광역 자치단체의 고려인 지원 사업의 비교: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175
지충남/전남대학교
경상북도 고려인 동포의 지원현황과 과제: 경주시 하이웃 이주민센터 사례를 중심으로 215
김조훈/하이웃 이주민센터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의 F4-R 비자와 지역 정주: 경상북도 영천지역을 중심으로 239
김춘수/대구가톨릭대학교·이윤주/대구가톨릭대학교
고려인의 지역사회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경주시 성건동 고려인 사례를 중심으로 267
박신규/경북대학교
고려인 동포 자녀의 정주 지원에 대한 지역적 고찰: 대구시 달성군의 사례를 중심으로 299
김민석/대구가톨릭대학교
Ⅲ. 고려인의 문화와 교육
고려인의 민족문화전승 및 글로벌 콘텐츠 전략 연구 321
윤경미/호남대학교·최민,임한이/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경계를 넘는 고려인의 문화유산: 고려인의 민족 공연예술 활동이 갖는 다층적 문화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347
양민아/중앙대학교
숙명에서 선택과 혼종으로, 한인 정체성 변화의 예술적 양상: 변월용에서 로만 자카로프까지 373
양정애/독립연구자·김동일/대구가톨릭대학교
고려인 한글문학의 유산과 과제 407
김병학/월곡고려인문화관
Social Integration of Koreans in Kazakhstan and Uzbekistan: A Comparative Study with Koreans in Other Countries 447
In-Jin Yoon/Korea University
COMPACT AND DISPERSED LIVING: Korean Youth’s Identity Vectors in the Context of Generational Theory 483
Khan, V. S./University of World Economy and Diplomacy
저자소개
책속에서
발간사
최근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정확한 해는 1863년이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문서보관소(폰드 24) 기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간한 『아령실기』 등을 종합한 학계는 “함경북도 농민 20여 가구가 1863년 겨울 지금의 지신허 마을에 이주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의 연해주 이주는 1863년 11월 30일(음력) 러시아 연해주 당국에 보고되었고, 연해주 당국은 그 이듬해 5월 4일 잔류했던 13가구 한인을 이주․정착민으로 수용하였다.
그 당시 비참한 정치적․경제적 환경에 처한 함경도 한인들은 러시아 연해주의 새로운 땅으로 이주․개척하는 도전을 감행하였다. 이 도전이 전 세계 700만 재외한인의 역사적․문화적․경제적 뿌리가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정신적 모태가 되었다. 이처럼 최초의 정착지 연해주 지신허는 유라시아 한인공동체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따라서 연해주 고려인․한인 이민사는 우리 민족, 더 나아가 지구촌 한인디아스포라의 독립․평화․번영에 대단히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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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동북아평화연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와 협력하여 2004년에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고려인문화센터)’을 건립(이부영 추진위원장)하였고, 2014년에는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 기념 ‘유라시아 자동차주행 평화대장정’ 사업(이인제․이해찬 추진위원장)을 진행하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어려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국민과 함께, 또 세계 한인과 함께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2024년의 사업은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세계 한인사회,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수행하였다.
아울러 우리는 2024년 행사를 대한민국 국회,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이 대거 참여하는 통합행사로 만들어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와 동반성장’, ‘문화교류와 세계시민’, ‘유라시아 평화와 협력’ 등 전지구적 가치와 아젠다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기회로 삼았다. 이런 맥락에서 ‘2024년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은 ‘세계 고려인․한인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성화’였다. 그리고 대회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협력’이었다.
우리는 우선 대회 명칭을 ‘고려인 이주’에서 ‘고려인․한인이주’로 변경하였다. 그 이유는 1863년 조선인 농가 13가구의 연해주 이주와 정착을 근․현대사 기록으로 남아있는 한인 해외이주의 첫 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려인을 포함한 세계한인들은 과거에 생존을 위해 또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해외로 이주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야 했다. 이들은 현재 모국사회와 연계해 경제․문화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행위자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와 세계한인들이 앞으로 전세계 코리안 네트워크를 이루어 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경제․문화․미디어 공간을 갖게 되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동시에 세계평화공동체를 이루는 일원이 되고 있다. 우리의 공동문화 자산인 K-컬쳐, 한류가 자랑스럽게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문화로 세계의 평화와 협력을 이룩해 나가는 행위자가 되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에 문화로 유라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고자 ‘K-Culture with Eurasia’를 2024년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해주에서 기념식, 포럼 및 세미나, 문화 공연과 전시회 등을 펼쳤다.
특히 국내에서 진행되었던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학술포럼’은 재외동포청과 지구촌동포연대의 도움으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시아이주연구센터(센터장 윤인진 교수)가 중심이 되어 조직․진행됐던 ‘서울학술포럼’,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단장 최영화 교수)과 조선대학교 동북아연구소(소장 기광서 교수)가 중심이 되어 전시․공연과 함께 대규모로 진행됐던 ‘광주공동학술포럼’,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원(원장 김동일 교수)과 경상도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조직․진행됐던 ‘대구학술포럼’ 그리고 대한고려인협회(회장 정영순 교수)와 인하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진행됐던 ‘인천학술포럼’ 등이 주최자가 되어 고려인․한인의 다양한 주제와 슬로건으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러한 대규모 기념행사는 또한 학계와 많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들은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행사 전체를 기획․관리․집행한 (사)동북아평화연대의 김현동 이사장과 윤미향 집행위원장, 160주년 국내학술포럼을 계획․연대․주관․정산한 지구촌동포연대 최상구 대표, 월곡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 윤경미 연구원 등이며, 안산에서 2024년 디아스포라 청년포럼 및 전국 고려인 페스티벌을 진행한 (사)너머 신은철 이사장과 김영숙 상임이사이고,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공저를 어렵게 출판 준비한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원 김동일 원장과 김춘수 연구교수이다. 그리고 섭외와 홍보를 담당한 심헌용 학술연구교수와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대표 등이다. 이 행사는 국내․외에서 잡다한 일들을 즐겁게 자원봉사한 많은 활동가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바쁘신 공무와 건강상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에서 기조강연․축사․격려사를 해주셨던 우원식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배․이용선 국회의원, 김경협․이형석 전 국회의원,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 성한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제위께 정중하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 아울러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참여에 기꺼이 동의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80여 명의 국회의원과 72개 시민사회단체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2024년을 맞아 개최된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은 우리의 문화로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꽃피워낼 씨앗을 심는 한 해가 되었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개최된 기념포럼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시민․동포 내빈들께 10년 후에도 다양한 행사를 잘 준비하여 ‘고려인․한인이주 170주년 학술포럼’을 함께 맞이해 주시길 희망한다.
2024년 많은 참여자들이 힘을 모아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학술포럼’ 개최의 결과로 『고려인 공동체의 운명과 선택: 그들의 역사와 삶』 제하의 학술서(공저)를 ㈜박영사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이 학술서의 출간이 미력하나마 소외된 ‘세계한인 디아스포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그리고 고려인을 넘어 세계한인에 대한 바람직한 정책 수립에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 아울러 이 공저가 ‘세계한인평화공동체’ 실현의 디딤돌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2025년 3월 30일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학술포럼
공동대표 김현동․임채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