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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418308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14-05-30
책 소개
목차
≪시간표 없는 정거장≫
까마귀 ······················3
鐵路 ·······················5
바다의 設計 ····················7
마지막 편지 ····················9
≪이율의 항변≫
하나만의 太陽과 하나만의 心臟 ··········15
부르는 소리 있어 ·················17
그날 ······················19
圓舞를 위한 삼행시 ················21
소식처럼 ····················22
황혼 ······················23
≪태양의 연가≫
푸라타나스 ···················27
어느 시간의 對位法 ················29
湖水가 더욱 푸른 시간을 ·············31
夜曲 ······················33
너는 나의 혁명 ··················34
傲慢한 영원 ···················36
≪눈으로 약속한 시간에≫
碑文 ······················41
템즈 江邊 ····················43
一九五七年 봄 ··················45
運河 ······················47
파도에 부쳐서 ··················48
밤의 계단 ····················50
벽과 창문 사이를 ·················52
來日의 記憶 ···················54
손 ·······················56
내가 나와 헤어지는 ················58
죽음의 계단 ···················60
≪오늘은 멀고≫
눈의 抒情 ····················65
글라디올라스 ··················67
오늘은 멀고 ···················69
밤사람 ·····················71
바람꽃 ·····················75
純粹 抽象 ····················77
同意 ······················79
第百의 旗 ····················80
四月의 星座 아래 ·················82
≪속삭이는 불의 꽃≫
씰리만 海邊에서 ·················87
숨은 太陽 ····················89
사랑의 函數 ···················91
時間의 文法 ···················92
<長詩> 씨와 꽃 ················93
≪미루나무≫
旗의 의미 ····················101
새벽 세시의 거울 ················103
變成 ······················105
나비와 불 ····················106
창문 ······················108
돌 ·······················109
백일 전에 ····················110
바워리(Bowery) ·················112
북 ·······················114
답장 ······················116
≪북소리에 타는 별≫
라인 강에 부쳐 ·················121
판문점 ·····················123
≪물너울≫
물길 ······················127
항아리 ·····················130
객지에서 소를 보면 ···············132
불 ·······················135
샘물의 줄기 ···················136
눈 ·······················138
입 ·······················139
금강산 ·····················140
물너울 ·····················142
아직도 숨을 쉰다면 ···············143
≪나그네 젖은 눈≫
모나리자의 손 ··················147
≪다시 만날 때≫
구름 울음 ····················151
베를린의 벽 ···················153
새가 울면 달이 지고 ···············154
마띠스의 물 ···················155
높고 멀어서 ···················156
검은 눈물로 거듭나 ···············157
그날로 돌아가자는 날 ··············164
≪정≫
바람·2 ····················169
줄넘기 ·····················170
말의 바다 ····················172
작은 섬 ·····················174
니오베의 돌 ···················176
≪무화과나무의 고백≫
하늘이 보인다 ··················179
하늘이 눈물이라면 ················180
어둠이 앓는 소리 ················181
어디서 새가 ···················183
어머니의 하늘 ··················185
새벽길 ·····················187
글마루에서 ···················188
당신이 올 때는 ·················190
산의 시 ·····················192
대화 ······················193
베드로 생각 ···················194
고요한 멈춤 ···················196
≪춤추는 노을≫
안녕 ······················201
그림자 없는 가로등 ···············202
그림자 그림 ···················204
실존 ······················205
시간의 몸짓 ···················206
종려나무 벌판 ··················207
≪시간의 색≫
오늘 처음일까만 ·················211
증언 ······················212
열린 밤 ·····················213
시간의 색 ····················214
하나 ······················215
꽃잎은 져도 ···················216
등나무 줄기 ···················217
하늘은 늘 하늘이다 ···············218
유고 시
별의 눈이 내려와 ················221
공주 꽃 ·····················222
하늘은 높고 멀어도 ···············223
외다리 갈매기 ··················225
잠시 ······················227
향기의 소리 ···················228
빛을 터뜨려 ···················229
땅 기운의 만남 ·················231
바람 자국 ····················232
대답 ······················233
해설 ······················235
지은이에 대해 ··················252
엮은이에 대해 ··················256
책속에서
하나만의 太陽과 하나만의 心臟
(그 속에 내가 사는 당신의 눈은
실상 당신께서
준 일이 없더라도 좋은 것입니다)
저 수많은 별들이 뚝뚝 떨어져
모조리 떨어져
행여 별 없는 하늘 아래 엎드릴지라도
오직 하나만의 태양은 헛되지 않어
이 충만한 동맥이 콸콸 터져
어쩔 수 없이 터져
행여 비웃음이 남을지라도
내 하나만의 심장을 다져 가리라
밤이면 밤을 지켜 촛대를 받쳐 들고
낮이면 산에 올라 바위를 구을리고
먼 길 위하여 스스로 어려운 시험을 선택한 것은
스스로 저질러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는
이 또한 어쩔 수 없던 지난날의 허물이기에
비밀은 없이 더구나 조건도 불편도 없이
이렇게 즐거이 무릎을 꿇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냐
여기서 또 무엇이 있으며
여기서 또 무엇이 없는가
하나만의 태양과
하나만의 심장과
그리고 그것을 비치는 드맑은 눈과
그리하여 더 어려운 시험만이 있으라
(그 속에 내가 사는 당신의 눈은
실상 당신께서
준 일이 없더라도 좋은 것입니다)
너는 나의 혁명
그늘은 태양이
갈망에 겨운 세월 위에 던지는 씨니씨즘이었다
그늘 속에는 이름만의 공화국처럼 서운한 얼굴들이
그날그날 휴식을 구하는 풍속이 있었다
도피와 굴복의 창백한 그늘에 엎뎌
처참한 自虐의 숨소리가
어느 식민지 유행가를 닮아 갔고
이따금 비라도 내릴 때면
서글픈 자기기만을 위안 삼았다
비굴한 고독이여
그러나 태양은 그늘이
종내 갈망의 머리를 드는 표적이었다
차마 뜨거운 가슴 파아랗게 트인 나의 사랑
자유의 해변에서 너는 내 보람을 영도하는 것이었다
-너는 나의 혁명이었다-
말의 바다
가물가물한 고향과
번쩍거리는 타향을 우리 앞에
이어 놓은 바다는 하나,
이때 저때 물빛이 다른 대로
빛깔의 바다가 퍼진다.
날마다 빛깔의 바다에는
밤이 새로 빠져서 색이 된다.
지금은 고향도 타향도
따로 있지 않고
두 가지 말로 이어져서
사방이 말의 바다다.
말의 바다를 헤엄치다 보면
말만큼이나 많은 별들이
말의 바다로 빨려 든다.
색깔을 줍고
말을 줍고
3차원의 바다가
또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