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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나비

그녀의 이름은 나비

스수칭 (지은이), 김혜준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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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나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녀의 이름은 나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30459462
· 쪽수 : 402쪽
· 출판일 : 2014-11-21

책 소개

스수칭의 '홍콩 3부작' 가운데 제1부인 작품으로, '홍콩 3부작'은 「아주주간」 선정 100대 중문 소설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신매매꾼에게 납치되어 홍콩에 온 웡딱완이라는 창부와 동양에 대한 환상으로 홍콩에 온 위생국 대리 국장 아담 스미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목차

나의 나비 - 지은이의 말

제1장 서곡
제2장 그녀의 이름은 나비
제3장 1894년, 홍콩의 영국 여인
제4장 붉은 목면나무 아래에서
제5장 ㅤㄲㅛㅇ합완에 관한 전설
제6장 청루로 되돌아가다
제7장 둥관의 꿈에서 깨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스수칭 (지은이)    정보 더보기
타이완 서부의 조그만 항구인 루강(鹿港) 출신으로, 비교적 성공한 사업가 집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스수칭(施叔卿)이며 학자이자 평론가인 스수(施淑, 본명은 施淑女) 및 소설가인 리앙(李昻, 본명은 施淑端)과는 자매간이다. 고교 시절인 1961년에 <도마뱀붙이(壁虎)>로 등단했으며, 타이베이의 단장대학(淡江大學)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0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72년에 뉴욕시립대학(CUNY, Hunter College)에서 연극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타이완 귀국 후에는 정즈대학(政治大學)과 단장대학 등에서 강의 및 창작을 병행했다. 1978년에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해서 1994년까지 16년간 체재했으며, 이 기간에 홍콩예술센터에서 근무하는 한편으로 창작에 전념해 대표작인 ‘홍콩 3부작’을 비롯해서 많은 작품을 출간했다. 그 뒤 다시 타이완으로 돌아가 둥화대학(東華大學)에서 방문 작가로 있다가 2000년 말에 뉴욕으로 영구 이주했다. 스수칭은 이처럼 시차를 두고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주를 거듭했다. 그녀의 이와 같은 풍부한 생활 경험, 다양한 문화 체험, 복합적인 사고 관념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창작에 반영되었다. 이 때문에 그녀의 작품에는 주제·소재·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시대적·환경적·사상적·정서적 변화가 그대로 담겨 있다. 하버드 대학의 왕더웨이 교수에 따르면, 그녀는 창작 초기에 데뷔작 <도마뱀붙이>를 위시해서 <능지의 억압(淩遲的抑束)>, <거꾸로 놓인 하늘 사다리(倒放的天梯)>, <욥의 후예(約伯的末裔)>, <불모의 나날들(那些不毛的日子)> 등 그로테스크를 과장한 모더니즘적 작품을 주로 썼으며, 그 외에도 <동요하는 사람(擺盪的人)>, <연못의 물고기(池魚)>, <안치컹(安崎坑)> 등 비판적 의미를 가진 사실적 작품에서부터 향수를 담고 있는 중편 ≪워낭 소리 울리고(牛鈴聲響)≫(1975)와 같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다가 미국 유학 이후에는 <창만이의 하루(常滿姨的一日)>를 비롯해서 이국적인 시각까지 갖춘 작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홍콩에 체재한 이후 스수칭의 창작 스타일은 크게 변해 과거와는 달리 오히려 갈수록 리얼리즘에 가까워졌다. 홍콩 체재 초중반에 창작했던 <수지의 슬픔(愫細怨)>, <사랑 떠보기(情探)>, <황혼의 별(黃昏星)>을 비롯한 ‘홍콩 이야기’ 시리즈도 그러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창작 생애에서 최고봉을 이룬 ≪그녀의 이름은 나비(他名叫蝴蝶)≫(1993), ≪온 산에 가득 핀 자형화(遍山洋紫荊)≫(1995), ≪적막한 저택(寂寞雲園)≫(1997)의 세 권으로 이루어진 대하소설 ‘홍콩 3부작’과 장편소설 ≪빅토리아 클럽(維多利亞俱樂部)≫(1993)은 이런 경향을 더더욱 명확하게 보여 주었다. 아마도 스수칭의 이러한 변화는 홍콩의 특수한 상황과 그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 어우러져서 일어난 일로 생각된다. 사실 홍콩은 150년 이상 동방 문화와 서방 문화가 서로 뒤섞이고, 50년 이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직간접적으로 경쟁했으며, 상업적이고 도시적인 사회 환경과 전통적인 사고방식 및 생활 습관이 혼재하는 가운데 중국 각지는 물론이고 전 세계 각처에서 유입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복잡하고 복합적인 대도시다. 이런 홍콩에서,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타이완 출신 여성 작가로서 홍콩 사회 상층부와 접촉이 많았던 스수칭에게는 아마도 부지불식간에 홍콩이라는 이 수수께끼 같은 도시 홍콩의 전모를 파악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겨났을 것이다. 홍콩을 떠난 이후 스수칭은 그 연장선상에서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자기 정체성의 뿌리인 타이완에 대한 탐구를 시도했다. 먼저 장편 ≪살짝 취한 듯 보이는 화장술(微醺彩妝)≫(2002)에서 와인 유행을 배경으로 해 타이완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그 뒤 다시 철저한 자료 준비를 거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강인하게 살아 나가는 타이완 사람들을 그녀 자신이 그중 일원임을 의식하며 그려 낸 ‘타이완 삼부작’―≪뤄진을 걸으며(行過洛津)≫(2003), ≪바람 앞의 먼지(風前塵埃)≫(2008), ≪삼대(三世人)≫(2011)를 내놓았다. 스수칭의 장편소설은 앞에서 언급한 것 외에 ≪유리 기와(琉璃瓦)≫(1976)가 있으며, 중단편소설집으로는 ≪욥의 후예≫(1969), ≪그 시절 그 사람(拾掇那些日子)≫(1971), ≪창만이의 하루≫(1976), ≪거꾸로 놓인 하늘 사다리≫(1983), ≪수지의 슬픔≫(1984), ≪‘완벽한’ 남편(完美丈夫)≫(1985), ≪하룻밤 놀이(一夜遊)≫(1985), ≪사랑 떠보기≫(1986), ≪틈새에서(夾縫之間)≫(1986), ≪불모의 나날들≫(1988), ≪하찮은 운명의 사람(韭菜命的人)≫(1988), ≪스수칭집(施叔青集)≫(1993) 등이 있다. 스수칭은 또 ≪서양인이 보는 중국 전통극(西方人看中國戲劇)≫(1976) 등 10여 권에 이르는 평론과 수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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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중문과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전공하고 《중국 현대문학의 ‘민족 형식 논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동안 홍콩 중원대학, 중국 사회과학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등에서 연구생 또는 방문 학자 신분으로 연구를 했다. 중국 현대문학사, 중국 신시기 산문, 중국 현대 페미니즘 문학, 홍콩문학, 화인화문문학 등을 연구했거나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독 또는 공동으로 《중국 현대문학 발전사》(1991), 《중국 당대문학사》(1994), 《중국 현대산문사》(1993), 《중국 현대산문론 1949-1996》(2000), 《중국의 여성주의 문학비평》(2005), 《현대 중문소설 작가 22인》(2014), 《시노폰 담론, 중국 문학―현대성의 다양한 목소리》(2017) 등 관련 이론서를 번역하기도 하고, 《하늘가 바다끝》(2002), 《쿤룬산에 달이 높거든》(2002), 《사람을 찾습니다》(2006), 《나의 도시》(2011), 《포스트식민 음식과 사랑》(2012), 《뱀 선생》(2012), 《술꾼》(2014), 《그녀의 이름은 나비》(2014),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 캐나다화인소설선》(2016) 등 수필 작품과 소설 작품을 번역하기도 했다. 저서로 《중국 현대문학의 ‘민족 형식 논쟁’》(2000)이 있고, 논문으로 〈화인화문문학(華人華文文學) 연구를 위한 시론〉(2011) 외 수십 편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 ‘김혜준의 중국 현대문학(http://dodami.pusan.ac.kr/)’을 운영하면서, 〈한글판 중국 현대문학 작품 목록〉(2010), 〈한국의 중국 현대문학 학위 논문 및 이론서 목록〉(2010) 등 중국 현대문학 관련 자료 발굴과 소개에도 힘을 쏟아 왔다. 근래에는 부산대학교 현대중국문화연구실(http://cccs.pusan.ac.kr/)을 중심으로 청년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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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른한 자태의 여체가 촛불 아래에서 불그레한 빛을 발산하면서 비스듬히 누운 채 다루어 주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이 여체는 가녀린 몸매에 보들보들해서 그가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었다. 스미스는 이 여체의 주인이었고, 웡딱완은 그가 그녀의 몸에 올라탄 바다사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다사자가 손에 쥐고 품에 안은, 이 성애에 능하고 연약하며 섬세하면서 가난한 여인. 나비, 나의 노랑나비. 그는 그녀의 두 발을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그녀의 통치자였고, 그녀는 그 아래에서 기꺼이 그가 다루는 대로 내맡겼다.
이건 사랑이 아니야. 스미스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건 정복이야.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는 흡사 뼈가 없는 것처럼 부드러운 이 여체를 곡마단의 묘기처럼 허리를 뒤로 꺾어 얼굴을 바닥에 대고 몸을 동그랗게 만들어서 그가 마치 장난감 다루듯이 맷돌질을 하게끔 만들 수도 있었다. 그녀 역시 흡사 한 마리 유연한 뱀처럼 스미스의 목을 휘어 감고 그를 미혹시키면서 그가 또 한 차례 흥분하게끔 만들 수 있었다. 남당관의 이 전직 창부는 정욕의 화신이었고, 싱합퐁의 구식 건물은 그의 후궁이었다. 스미스는 자기 마음속의 동양에 맞추어 이곳을 꾸몄다. 비단 홍등, 비룡 조각, 대나무 의자, 다리 긴 탁자, 자기 꽃병, 흰 비단 적삼과 검은 비단 바지의 순더 출신 가정부로 이루어진 중국이었다. 그의 여인은 넓은 소맷자락의 적삼을 입은 채 살포시 두 눈을 내리깔고 땅바닥에 엎드려서 원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었다.
이 후궁은 정기 기항지였다. 스미스는 언제나 이곳을 향해 항해해 남당관의 전직 창부가 그를 또 다른 하나의 세계로 데려가 숨도록 했다.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스물두 살의 그의 생명은 외부 세계의 무거움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제2장 그녀의 이름은 나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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