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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9113062593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11-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세모시 옥색치마
제1악장 ◆ 거리에서 본 풍경
손실보다 만족감
시간으로 돈을 사되
음과 생활
심리 노리는 소매치기
시간이라는 진정제
희극적 요소는 풍부하다
운전사의 눈치 승객의 눈치
낯모를 여인의 착각
노인의 용기
기지로써 케이오 시켜라
이름과 닮은 사람
어린이를 더욱 소중히
공처가와 흰 깃대
모양내는 은행원
모르는 것도 힘이다
라디오에서 70밀리
총을 낚는 비행기
돌면 치는 박수
해인사 초만원
전화번호 기억법
모두 이름표를 붙인다면
실패도 귀중한 경험
장난꾸러기 서당 학생들
콩도 팥으로 보는 아이
풍랑은 같은 풍랑이지만
제2악장 ◆ 사람 속마음 들여다보기
박람회 구경 가고파
현모의 빛나는 보석
잊히지 않는 헌병대장
대폿집이 좋긴 하지만
발동기 단 거북선
앞으로 2백 년은 잘 수 있군
솔잎 따는 성악가
낮에 귀가한 비미신가
주인공은 죽어야 한다
곰탕은 어른들이 다 먹고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
돈을 밟고 다니는 사람들
점포보다 큰 간판
속을 사람은 먼 데 있다
고철 줍는 한국 카네기
지휘자여 얼굴을 보라
공중에서 신발 찾다가
귀가 수형자에게
신발보다 못한 키스
십 초와 일 미터
남대문 글 잘 썼네
영화제 후감
냅킨을 쓴 사람
오른쪽에는 안 앉는다
국 마시는 리듬
제3악장 ◆ 생각이 보배다
복권의 원리
돈키호테냐 금비행사냐
차장 이 양의 죽음
백전백승 비결
남의 힘으로 이긴다
쭈그러진 것이 가치가 있다
고가에 사겠소
말도 저작권이다
댁에 누가 돌아가셨지요?
유식하게 보이는 비결
취직하는 비결
장로님 말씀이 옳습니다
선생이라는 지독한 욕
인간의 가치
자신이 구직할 때를 회상
16세기식 통화개혁
입은 춤추지 마라
외상이란 말을 안 해서
강도와 화장실
국제 건망증 콩쿠르
가족 만담 콩쿠르
반풍수가 망친다
멍교와 무시기는 통했지만
곰탕집은 고치면 안 가
트위스트에서 어깨춤으로
제4악장 ◆ 인생은 음악과 같다
‘선 김에’에서 ‘간 김에’로
중단되지 않는 탁구 경기
시저도 죽고 나폴레옹도 갔고
시가렛과 시가
지하철의 음악가
삼겹살 송년 파티
저사람이야 말로 진짜 다르군
의자 나르는 지휘자
큰 열매는 큰 씨앗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처칠과 셰익스피어
방학 때는 다른 선생님께 배운다면
공부와 아부?
기회는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른다
나인 투 나인
연주가 불가능한 장소는 없다
교장 선생님, 귀여워예!
시장님께 전화하세요
2억 원짜리 음향 판
F1963
작은 친절 큰 행복
선생님 그때 짱이었어요!
음악은 끊임없는 소통이다
동포들을 울린 농어촌 청소년들의 연주
어느 교수의 지극한 제자 사랑
감사할 줄 아는 음악
에필로그 아름다운 선물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 하면, 사람들은 가곡 「그네」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래서인지 저 역시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남다릅니다. 아버지가 이 곡을 작곡하신 건 제가 태어나던 1947년 무렵입니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아버지는 부산에서 음악 교사로 일하면서 제자인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는데, 어머니의 어머니, 즉 아버지의 장모님은 소설가였습니다. 제 외할머니인 김말봉 작가님은 글재주가 탁월해 여러 권의 인기 소설과 수 편의 시를 남기셨습니다. 가곡 「그네」는 아버지가 장모님의 시를 읽고 영감을 받아 곡을 붙임으로써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밤낮이 있는 것은 조물주가 만들었지만 그 흐름을 가위질한 것은 확실히 인간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이 ‘시간’에 얽매여 있다. 때로는 “시간은 돈이다”라고 하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물건과 시간을 교환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란 그 자체가 돈이 아니고 보물도 아니다.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이지만,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무가치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 시간이다.
가야금은 한 번 퉁기면서 줄을 늘이면 몇 가지의 소리가 난다. 이런 특색 있는 악기는 다른 나라에는 없다. 그러나 단칸방에서만 알맞은 악기다. 좀 더 크게 만들고 큰 소리가 나도록 개량하면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악기다. 보수족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국악기는 개량되어야 하고, 음률도 순정률로 고쳐야 화음을 낼 수 있고, 음감이 정해진 학생에게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