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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4858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11-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그리고, 꼬박 20년이 걸렸다
1부 남대문 지하도의 유령들
남대문 지하도의 유령들
밥 좀 주쇼, 예― 좀 주쇼!
『마음의 샘터』라는 책
습관처럼 하루 세 번을 읽다
내 이름은 임승남
잘 여문 벼는 오히려 고개를 숙이는 법
난생처음 가슴으로 울다
가끔 그때의 기적 같은 순간에
내가 처음으로 완성한 편지
2부 펜보다 강했던 총칼
이런, 인간 말종 같은 새끼가
이렇게 천대를 받느니 차라리
지금의 나는 대체 누구인가
전태일을 만나다
고생을 많이 했겠네요
버림받은 샌들과 구두 수백 켤레
제대로 협조할 거야, 안 할 거야?
웃어도 웃는 게 아닙니다
차라리 저한테 넘기십시오
3부 작별과 환송회
전쟁고아 양아치, 인간 승리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분노
여보, 이거 하나만 약속해 줘
내 생애 마지막 구속이기를
최후진술
제일 화목한 부부처럼
임승남 사장님 환송회
에필로그 | 당신, 그걸 이제야 알았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그 과정에서 죽어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온몸을 다 바쳐 세상을 향해 뛰어든 경험이 있다. 그렇게 야수에서 인간이 되었다. 내가 가진 올곧은 그 마음가짐 하나만큼은 변한 적이 없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부딪고 깨어지는 누군가의 희생이나 용기가 있어야 한다.
임승남이라는 이름은 삐뚤빼뚤한 선과 도형으로 시작되었다.
문득 햇빛도 잘 들지 않는 담장 모서리의 그늘로 눈길을 돌렸다. 거기 외따로 피어 있는 국화꽃 한 송이가 보였다. 앙상한 줄기에 몽우리들만 듬성듬성 매달려 있었다.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음지에서 꽃망울 하나라도 피워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그 모습이 어쩐지 나와 같다고 느꼈다. 어쩌면 꽃 한 송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애만 쓰다가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