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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30677255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26-06-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 29장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더 있어?” 그녀가 물었다. “먹고 있는 사탕 말이야.”
그는 입술을 젖히며 입안을 드러냈다. 어두운색의 물체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침에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먹는 거 아니야.” 그 물체는 뺨 안쪽으로 도로 모습을 감췄다. “사탕 같은 것을 먹으면 충치가 생긴다고 엄마가 말씀하시지 않았어?”
“알았어. 그런데 그게 뭐야?”
“나는 어렸을 때부터 늘 돌을 조각하는 걸 좋아했거든. 이런저런 작은 것들, 그러니까 사람 얼굴이나 동물 모습 같은 것 말이야. 돌을 깎아 작은 조각상을 만들 때도 있어. 꽤 힘든 일이지.” 그는 재빨리 그녀 쪽으로 흘끗 시선을 던진 다음 앞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돌은 순식간에 두 조각으로 쪼개져 버리니까.”
책상을 둘러싼 주변 바닥에는 펼쳐놓은 현장 수첩, 과학수사 증거 사진, 파란색과 분홍색 유성 마커로 밑줄과 별표를 친 검시 요약 보고서 등이 흩어져 있었다. 크리스틴은 재빨리 머리를 굴리며 흔적 증거의 극히 미세한 요소와 미묘한 차이에 집중하는 동시에, 시야를 넓혀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 범죄 현장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 연관돼 있는 듯한 다른 사건들과의 유사점 및 차이점까지 고려했다.
크리스틴에게 사건 검토란 모든 정보가 가까운 곳, 즉 선 채로 몸을 굽히면 시선이 닿을 수 있는 바닥에 배치되고 또 재배치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먹이를 탐색하며 순찰 비행을 하는 새처럼 바닥에 놓인 것을 훑어보면서 이상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해 놓은 명백한 징후를 찾아내는 데 몰두하곤 했다.
앞좌석 등받이를 바라보고 있는 시야가 흐려졌다가 다시 또렷해지기를 반복했다. ‘과거는 절대 우리를 놓아주지 않아.’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크리스틴은 FBI에서 일한 여러 해 동안 직장 사람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꽁꽁 숨겨왔다. 하지만 아주 작은 것 하나가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작은 것 하나라고?’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부정했다. ‘작은 것 하나가 아니야.’ 그녀는 오른쪽 주먹을 꽉 쥐며 새끼손가락 손톱을 굳은살이 박인 손바닥에 힘껏 파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