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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9847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2-12-15
책 소개
목차
009 … 4월 15일, 일요일
014 … 6월 06일, 수요일
029 … 6월 08일, 금요일
048 … 6월 13일, 수요일
072 … 6월 14일, 목요일
085 … 6월 15일, 금요일
116 … 6월 16일, 토요일
122 … 6월 17일, 일요일
156 … 6월 18일, 월요일
168 … 6월 19일, 화요일
187 … 6월 20일, 수요일
205 … 6월 21일, 목요일
232 … 6월 22일, 금요일
292 … 6월 23일, 토요일
353 … 6월 25일, 월요일
357 … 작가 정보
365 … 해설 | 박현주
리뷰
책속에서
법정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예상을 산산조각 냈던 것은 바로 피의자 여성의 두 눈이었다. 그 눈이야말로 그녀의 모든 외양 중에서도 신문 삽화가들의 펜이 표현해내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그녀의 눈 속에는 아무런 수치심도 엿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두 눈은 푸르다 못해 거의 보라색으로 보일 정도였고, 유치장 속에서 몇 주 동안 지낸 후유증으로 눈가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눈이었다. 위엄 있고 단호하며 흔들림 없는 눈이었다.
아내는 그가 조직 내에서 가장 뛰어난 형사이기 때문에 경찰청장이 그를 지목한 거라고 믿어버렸을 것이다. 밀리는 그 점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고, 언제나 그가 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믿었다. 워런이 조잇을 부른 이유는 그가 먼로 휘하 경찰 중 유다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며, 크리브가 선택된 이유는 얼굴이 파래질 정도로 깜짝 놀란 조잇의 입 밖으로 처음 나온 이름이 그의 것이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해줘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크리브는 현실주의자였다. 그가 경사로 승진한 뒤 십칠 년이 흘렀으니, 그를 들뜨게 하려면 수정궁에서나 사용할 규모의 폭죽이 필요할 터였다.
그가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단 하나의 사실, 그녀가 자백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공갈범에게 굴복하기를 거부했다. 그런데 왜 법 앞에서는 굴복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