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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82488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5-04-23
책 소개
목차
*플레이리스트*
■ A-Side Story
: 내 앞에는 눈부신 희망만 있을 줄 알았지
프롤로그_기댈 곳은 사랑뿐
스스로가 시답잖던 시인
: #1 왜 그래 / 김현철
삶의 반칙선 위에서
: #2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샵
욕심을 참아내는 일
: #3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 유미
작사가의 방
: #4 그 여자 / 백지영
우연한 기쁨과 슬픔
: #5 술 한잔해요 / 지아
***A면을 다 읽고 나서는 책을 뒤집어서 B면을 읽어주세요.
■ B-Side Blues
: 당신의 뒷모습만 봐도 눈물 콧물이 나던걸
눈물아, 너무 잘 참아줬어
: #6 안녕/성시경
내 인생 위로 꽃가루를 날려
: #7 바보에게 바보가/박명수
작은 날갯짓이 바꾼 거대한 것들
: #8 나비효과/신승훈
터널 끝의 빛
: #9 나를 잊지 말아요/허각
두드려라, 지팡이가 부러질 때까지
: #10 방콕시티/오렌지캬라멜
에필로그_오리지널리티, 그것뿐
Bonus track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작사는 마술 이상의 요술이다. 단지 눈속임 마술이 아닌, 그 자체로 현실을 초월하는 요술. 아이러니하게도 그 요술은 그리 특별하지 않은 작사가만이 부릴 수 있다. 작사를 오래 할수록 보통의 사람으로, 보통의 시선에서 봐야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종종 생각한다. 작사가로서 내가 나를 위한 특별 대우를 생각하는 순간, 이미 특별할 게 없는 창작자가 되어버린다.
작사뿐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실력과 스킬보다 더 중요한 게 자신감이다. 앞의 것들은 시간이 흐르고 노력이 쌓이면 절로 따라오는 것들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게 계속해도 된다는 자신감이니까. 첫 작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 자신감을 같이 채웠기 때문에 아주 행운이 따랐던 경우다. 그걸 곡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비로소 알았다.
사실 내 이름도 처음엔 ‘원천년’이 될 뻔했다. 집안에서 쓰는 돌림자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원태연’이라는 이름이 원래 내 것이었던 듯 꼭 맞게 찾아갔다. 내가 곡에 밀려 방황한 것도, 내 이름이 천년이가 될 뻔한 것도 다 반직선 위의 사건일 뿐이다. 노래 제목도 운명도 인연도 세상의 모든 건 다 제 길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