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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용서

박도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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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용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1371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8-09-28

책 소개

<푸른사상 소설선> 21번째, 박도 작가의 장편소설.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지난 삶을 참회하면서, 용서를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용서하는 삶의 태도를 소설 『용서』를 통해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목차

헌시 : 용서…… 라는 씨앗 / 홍일선

|프롤로그| 남대문시장
브로드웨이 32번가
로테르담에서 온 엽서
목 자른 워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추도 예배
영혼의 대화
지울 수 없는 이미지
한라산의 철쭉
맥아더기념관
백두산 해돋이
고백
이민 생활
신원(伸寃)
합장
|에필로그| 안국동 로터리

후기 : 눈물로 쓴 글

저자소개

박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33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 지금은 강원도 원주 치악산 밑에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며 산다』, 『용서』, 『허형식 장군』, 『전쟁과 사랑』 등, 산문집 『비어있는 자리』, 『일본기행』, 『백범 김구 암살자와 추적자』, 『대한민국 대통령』 등, 역사 답사 책으로 『항일유적 답사기』, 『누가 이 나라를 지켰을까』, 『영웅 안중근』 등이 있습니다. 엮은 책으로 근현대사 사진집 『지울 수 없는 이미지』(전 3권),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사진으로 엮은 한국독립운동사』, 『미군정 3년사』 등과 어린이 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 정부입니다』, 『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 『독립운동가, 청년 안중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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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날 오후 돌아오려는데 지수가 신발장에서 워커를 한 켤레 꺼냈다. 그 워커는 약간 낡은 것으로 목이 뭉텅 잘려 있었다.
“너 가져다가 신어.”
“니 와 이카노.”
옷도, 신발도 무척 귀하던 시절이었다. 군부대 철조망 밖으로 흘러나오는 군복이나 워커는 그대로 입거나 신을 수 없었다. 그래서 군복은 검정 물을 들였고, 워커는 목을 뭉텅 잘라 신었다. 서울 아이들은 그 시절 목 자른 워커를 신고 다니는 게 유행이었다. 신문 배달원들도 대부분 목 자른 워커를 신고 다녔다.
“지난번 만났을 때 네가 고무신을 신은 채 절름거린다는 얘기를 하니까 어머니가 남대문시장 헌 구둣가게에서 구해주신 거다.”
사실 현은 그 워커를 몹시 신고 싶었다. 배달 초기 고무신을 신고 다니자 발뒤꿈치에 물집이 생겨나 가래톳이 부었다. 그래서 절름거리던 것을 지수가 본 모양이었다. 지수가 준 워커를 신자 조금 헐렁했지만 끈을 꽉 조이자 생각보다 훨씬 가볍고 가뿐했다.


내 머리숱에 어느새 흰 머리카락이 더 많아졌다. “청춘은 희망에 살고 노년은 추억에 산다”고 하더니, 나이가 들수록 지난날의 추억들이 더욱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그러면서 살아생전에 꼭 만나고 싶은 이들의 얼굴들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떠오른다. 고1 때 짝 장지수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잉그리드 버그만을 무척 좋아했다. 그는 쉬는 시간이나 수업 시간에 틈틈이 노트에다가 그 배우들의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시골 사람인 나에게 애써 그들의 얘기를 들려줬다. 1975년 내가 모교 교단에 서 있을 때,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그가 불쑥 엽서를 보낸 뒤 여태 더 이상 소식을 모른 채 지내고 있다. ……그가 보고 싶다. 죽기 전에 그를 꼭 만나서 부둥켜안고 포옹하고 싶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고 이제 흔적도 없는 모교 옛터 수송동 골목을 거닐며 지난 추억을 얘기하고 싶다. 그는 나에게 포숙(鮑叔)과 같은 친구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하지만 맹목적인 용서는 곤란합니다. 그 용서의 대전제는 가해자의 참회입니다. 가해자가 먼저 회개해야 진정한 용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용서는 참회한 자에 뒤따르는 화답이지요. ‘정의가 없는 용서’ ‘회개하지 않은 용서’ ‘대가 없는 용서’는 값싼 용서로 잘못이 계속 되풀이될 수도, 더 큰 재앙을 낳을 수 있습니다.
”“참 ‘용서’란 어려운 화두로군요. 그렇다고 상대의 잘못을 용서치 않고 마음속에 쌓인 원한으로 스스로 불행해진다면 오히려 상대에게 지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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