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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두고 간 슬픔

누군가 두고 간 슬픔

권지영 (지은이)
푸른사상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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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두고 간 슬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누군가 두고 간 슬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372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8-09-29

책 소개

푸른시인선 14권. 권지영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시인 자신이 지나온 시공간과 그때그때 만났던 빛나는 순간에 대한 소중한 기억의 도록이자,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경험적 고백록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고요 서사 / 거미줄 / 나를 깨우는 단어 / 거미 / 걸어가는 사람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물가에 누워 / 엄마의 고추장 / 평화 양과점 / 모나미 볼펜 / 숲 / 콩고 코발트 / 돌아간다는 것 / 가벼운 눈송이 / 가시연꽃 / 호랑이 그리기 / 가을밤

제2부
일식 / 겨울의 미학 / 그리움 하나 / 국수 건조하는 집 / 신발 정리 / 더딘 당신 / 보도블록의 울음 / 봄이 오는 마을 / 빌더무트의 진실 / 산다는 건 / 작은 행복 / 선운사에서의 한낮 / 바닷가 지붕 낮은 집 / 슬픔이 내리는 지하철 / 당신의 아픈 말이 강물 되어 흐르고 / 생존 수영법 / 그해 식목일

제3부
어쩌면 우리 아무 사이 아닐지라도 / 아득 / 저녁놀 / 일곱 무지개 / 터키의 뱀 의사 / 호수의 시선 / 황금 소나무 / 가을 단풍 / 별 / 시의 속삭임 / 꽃잎 진 자리 / 소소한 밤공기 / 바틀비에게 햇빛을 / 감정의 질감 / 나무와 나 / 파란 달이 뜨는 날 / 사이프러스의 문장

제4부
관계 / 이따금 / 사랑의 본질 / 슬픔은 그대 가슴에 / 낯선 세계 / 바닥의 숨 / 등 푸른 초원 / 어른이 된다는 것 / 그대 사랑하는 일이 / 등불의 노래 / 조금씩 / 시 / 하루의 종착역 / 구름시 오후 / 산딸기밭 메주 / 초코와 바닐라 / 명랑 생각

작품 해설:근원적 사랑으로 가 닿는 ‘시쓰기’의 궁극 ― 유성호

저자소개

권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나고 울산에서 자랐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현대문학과 한국문화, 한국어교육을 공부했습니다. 시와 동시로 다양한 이야기를 쓰며 그동안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누군가 두고 간 슬픔』 『푸른 잎 그늘』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너에게 하고픈 말』 『글쓰기의 즐거움』 『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그리고 당신』 『재주 많은 내 친구』 『방귀차가 달려간다』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팔랑팔랑 코끼리』 『올랑올랑한 내 마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전설의 달떡』 『노란 나비를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비밀의 숲』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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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더딘 당신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모든 이야기가 당신이 됩니다.
차창 밖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되었다가
마른 잉크의 속삭임이 담긴 우체통이 됩니다.
서서히 나타나는 별의 안부에 가벼워지는 나는
당신과의 기억 속을 날아가는 나비가 됩니다.
나의 안테나는 아스팔트에 눅눅한 전파를 보내고
느리게 가는 시계와 마주 앉아 벽이 됩니다.
하나, 둘 어스름 속에서 피어나는 불빛이 당신이 되고
탁자 위에 피어나는 커피 향이 됩니다.
다가오는 발자국이 당신이기를
카페 문에 달린 맘 급한 손잡이가 됩니다.
기다림의 시간만큼 더디게 머물러주기를
오래되고 낡은 의자가 됩니다.


슬픔이 내리는 지하철

운 좋게 급행열차를 타고
일곱 정거장을 건너뛰어
도시의 경계를 넘는다.
조금 더 사람들이 타고
조금 더 사람들이 내리는 동안
전철 안은 오후의 활력을 찾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지하철 밖 세상을 순식간에 적셔주었다.

빗방울의 왈츠 앞에서 잔뜩 움츠리고
춤을 추듯 뛰어가는 사람들.
차가워진 낯선 역사에는
물이 고인 대지 위로
누군가 두고 간 슬픔이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조금씩 헐거워진 채로
빗방울의 소란에 기대어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맑아지고 있었다.


시의 속삭임

첫 줄을 기다린다는 이
단 한 줄도 쓰지 않네
문장이 오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떠나간 사람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아득한 거리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사랑을 기다리는 것처럼
단정 지을 수 없는 시간

시가 말을 걸어오기까지
숱한 그리움을 밀치고
보얗게 다가설 수는 없는 것인가
그대를 생각함에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인 것처럼
시를 쓰기까지가
이토록 흐린 것인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오늘 첫 줄을 기다리는 이
다가올 문장을 위해 기도하듯 읊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시가 내게 다가와 속삭일 때까지
아프도록 절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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