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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소심함에 대한 옹호

을의 소심함에 대한 옹호

김민휴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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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소심함에 대한 옹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을의 소심함에 대한 옹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569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0-03-13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120권. 김민휴 시집. 이 시집에서 부조리한 현실 속 화자는 상처와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내면의 자아를 응시하며 자신의 존재성을 지킨다. 나아가 시인은 자연이며 이웃의 현실을 예민한 감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휴머니즘 인식으로 기꺼이 끌어안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초록 도토리
몽돌밭에서 / 산책길에서 줍다 / 물아래 숲으로 / 나무 지팡이 / 상담자 / 풀 / 여여(如如) / 초록 도토리 / 봄 여름 가을 겨울 / 천태산 은행나무 / 복잡한 학교 / 찔레꽃 병원

제2부 시를 쓴 달
저녁 어스름에 / 열예닐곱 / 그 길 / 바람의 언덕 / 홀림 / 숨긴 사랑 / 네가 내게로 오는 밤 / 신성한 시간 / 세방 낙조 / 별꽃에게 / 시를 쓴 달 / 종일 은행잎이 내렸다

제3부 꽃과 등에
별지붕 / 목간 / 거미줄 / 모기 / 손빨래 / 식구 / 공양 / 꽃과 등에 / 안개밭 / 안개 추수하기 / 안개의 색계

제4부 홀로 눕기
카페 빈 드럭스에서 교차한 시선 / 샛강 / 홀로 눕기 / 근처 / 시간의 빈털터리들 / 고된 퇴근 / 아침에 비틀거리는 사람 / 을(乙)의 소심함에 대한 옹호 / 구슬치기 / 쥐코밥상이 있는 저녁 풍경 / 지상의 별밭 / 토요일 밤은 손톱을 깎는 시간이에요 / 별세탁소

제5부 별이 빛나는 밤
별 / 놀라운 은총 / 감춰진 양식 / 가을 산행 / 별이 빛나는 밤 / 사람을 사랑한 죄 / 하루 / 자유 / 가을 / 가지 않은 길 / 즐거운 놀이터 / 함박눈 내리는 / 새벽 눈

작품 해설:현상을 응시하는 주체들 - 고광식

저자소개

김민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해남 고천암 섬지마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교내 글짓기 시간에 「별」이라는 동시를 써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시와 인연을 맺었다. 1978년 호남예술제 고등부 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학입학시험에 떨어진 뒤 자아절멸의 시기를 보내고 이때부터 21년간 시를 쓰지 않으려 무척 노력했다. 2001년부터 이은봉 교수와 함께 <진진시> <하늘빛> 등의 이름으로 이합집산하며 공부했다. 2003년 『시와사람』 신인상을 받았고, 2010년 시집 『구리종이 있는 학교』를 발간했다. 늘푸른아카시아 동인, 광주전남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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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네가 내게로 오는 밤

네가 내게로 오는 시간,
긴 길 끝 자꾸 잘라내느라 애쓰는 시간
자작나무같이 여윈 문장들 행간 걷는다
간직해두고 싶은 묘계(妙契)에 줄을 긋다가
혼자 소리 내어 어디쯤, 길 위에 있는 너에게
그 문장 읽어준다

음악을 올려놓고
엎어놓았던 책 다시 들어 책장 넘긴다
나는 책 읽고 너는 내 곁에 엎드려 누워
음악 들으며 두 발 거꾸로 세워
뒤꿈치 톡톡 두드리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어디쯤 오고 있을까, 나는
글과 음악, 그 자리에 가만히 놓아두고
주방에 나가 양은냄비에 물 담아
가스레인지에 올린다, 딸깍딸깍
파란 불 피워 커피 물 끓인다

행주로 양은냄비 손잡이 잡고
끓는 물 잔에 부어 커피를 한 잔 타는 동안
나는 혼자서 즐거운 전래 놀이 한다
어디만큼 왔니, (당당 멀었다)


별지붕
― 송광암 체류기

공 세 시, 예불 소리에 깬
이슬 비켜 해우소에 다녀오다
한 줄기 산바람에 진저리치며 고개 든다

송광암 해우소 지붕은 별지붕
극락전 지붕도 별, 니우선원 지붕도 별
적대봉 천장도 별
남쪽 하늘은 별천지이다

몽글게 빗겨진 청운당 앞마당
당신이 앉았다 간 돌의자, 감꽃 같은
별빛 수북이 쌓여 있다


을(乙)의 소심함에 대한 옹호

당신의 날숨은 툭툭툭 끊어진 분절음이지요
당신은 그 끊긴 날숨 투두두두 투두두두
늘 따발총 쏘듯
나더러 눈 내리깔라며 내 눈에다 들이고 쏘아대요
나더러 가슴 떡 벌리고 살라며
타다다다 타다다다 두근두근 내 가슴에 쏘아대요

당신의 총구에서 나오는 공기탄에서는
타액이 튕기어 내 기분에 더럽게 들러붙지요
당신은 늘 내 소심함을 탓하며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 난 뒤끝은 없어
말하며, 다음 날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지요
다 잊어버렸다고, 다 잊어버리라고 호기를 부리지요

나는 늘 잘못했고, 늘 죄송하고, 늘 쫄아야 하고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되고, 당신을 본받아야 하고
밤새 한숨도 못 자면서 나는 왜 이 모양이야
나를 미워해야 하지요 더는 소심해서는 안 되지요

그래요 하지만 내가 소심하니까
비록 터벅터벅 걸어 늦은 귀가를 하다가
집 앞 가로등 밑에서 들릴락 말락 하는 소리로
씹할 놈, 좆같은 새끼
욕 한 번 뱉어내고 집에 들어와 쓰러지곤 하지만
나는 당신께 상처 주지 않잖아요
나는 뒤끝 있어요 절대 소심한 게 부끄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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