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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아파

꼬치 아파

윤임수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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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아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꼬치 아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777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3-22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142권. 윤임수 시집. 속도와 편리함에 종속된 자본의 논리에 맞서 시인은 문명사회의 외곽에서 허름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존재들을 웅숭깊은 시선으로 보듬어준다. 이 세상의 약자들을 선한 눈빛으로 끌어안는 시인의 속살 깊은 마음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미원집 / 나는 / 화엄벌 억새 / 삼소굴(三笑窟)에 들고 싶다 / 구봉대산 / 망해사 / 내 마음의 부처 / 가거도 일박 / 삼강에서 보내는 편지 / 다시 망해사 / 불편함의 힘 / 태연하게 / 갈목비 / 대롱대롱 그때 / 삼혹호 / 동백

제2부
비오는 아침 / 지리산 길섶 / 두부탕 / 약력 / 함백 친구 / 자장자장 / 우리 동네 식물원 / 아픈 사람 / 왕년 / 폐지 줍는 노인 / 담배 피우는 여자 / 마음은 바쁘다 / 맑은 대구탕 / 항동 기찻길 / 말씀 / 한겨레호 열차

제3부
물끄러미 / 구절초꽃 / 별 / 삼삼한 세상을 그리며 / 흐린 어둠 / 내 사랑 펑펑 / 빗방울 수만큼 / 그대를 위한 바다 / 개펄 / 도장산 심원사 / 청산도 초분 / 금오산 부처 / 문화동 주공아파트 / 여경암(餘慶庵) / 묵호 등대 / 요선암(邀仙岩)

제4부
기꺼이 나는 / 스며들었다 / 꼬치 아파 / 봄날의 그늘 / 아주 사소한 생각 / 살얼음이 살짝 / 2월 / 동백 아가씨 / 별난집 / 빈집 / 우수 무렵 / 양원역 / 경배 / 양지꽃 / 환한 잠 / 늦겨울 소망

작품 해설:느린 걸음으로 그리는 환대의 시학 - 오홍진

저자소개

윤임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경기 안양에서 성장했고 대전에서 삶을 키웠다. 1998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상처의 집』 『절반의 길』이 있다. 2021년 현재 한국작가회의와 민족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철도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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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불편함의 힘

아주 오래전 이야기인데
정규 모임이 끝나고도 끈질기게 남은
몇몇의 시간은 질질질 흘러
마침내 한밤이 되고야 말았는데
가난뱅이 보일러공 시인은
한사코 택시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라고
기다렸다가 첫 버스를 타면 된다고
편리함에 몸을 맡기면 끝장이라고
단 한 번의 손짓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가끔 일이 있어 한밤을 걸을 때면
문득 그때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나는 그런 모습을 가슴에 안고
걷고 또 걸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불편함의 힘을
온몸으로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고맙게도 말입니다.


폐지 줍는 노인

삶의 터전이었던 굽은 골목을
고스란히 허리에 담고 있는 저 노인

폐지 가득 낡은 유모차에 기대어
오래 숨을 고르고 있는 저 노인

수없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지금도 저렇게 멈추어 있는 것일까

팔십 년의 지난한 세월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꼬치 아파

혀 짧은 발음의 그는
가끔 미간을 찡그리며
아후 꼬치 아파, 하는데
대체
골치가 아픈 것일까
꼬치가 아픈 것일까

오늘 아침
장대비에 맥을 놓은 백일홍을 보며 또
아후 꼬치 아파, 하는데
백일홍은 골치도 없고 꼬치도 없으니
분명
꽃이 아픈 게 맞으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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