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동헌, 한시와 노닐다

동헌, 한시와 노닐다

류성준 (지은이)
푸른사상
2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9,800원 -10% 0원
1,100원
18,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22,000원 -10% 1100원 18,700원 >

책 이미지

동헌, 한시와 노닐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동헌, 한시와 노닐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924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2-06-22

책 소개

푸른사상 교양총서 17권. 중문학자 류성준 교수의 한시집. 흘러가는 계절과 일상을 노래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자작 한시들을 실었다. 각 시마다 주석과 해설을 달아 한시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제재와 흥취에 어울리는 한국과 중국 문인들의 한시를 함께 수록하여 한문학의 멋과 진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목차

■ 책을 펴내며

제1부 봄풀(春草)
봄꽃을 읊다吟春花 / 화초花草 / 성내천 버들城內川邊柳 / 지다 남은 꽃殘花 / 늦봄暮春 / 강가 마을江村 / 석탑石塔 / 멀리 바라보며眺望 / 입추立秋 / 깊은 생각幽思 / 서재에서 바라보며書房晴望 / 달 뜬 저녁月夕 / 가을 구름秋雲 / 추석 달仲秋月 / 냇가 물고기 부러워川邊羨魚 / 중양절重陽節 / 가을밤 벗에게秋夜寄友人 / 제목 없이無題 / 호숫가에서湖畔 / 가을날 친구에게秋日寄友 / 놀霞 / 늦가을晩秋 / 눈 내리다下雪 / 남한산성南漢山城 / 현충사顯忠祠 / 냇물溪水 / 작은 느낌小感 / 서재에서 생각하며書房素懷

제2부 길에서 비를 맞으며(路上遇雨)
봄 경치春景 / 여의나루汝矣津 / 꽃을 찾아尋花 / 소쩍새 노래하며詠子規 / 버들가지柳枝 / 한강 잠실漢江蠶室 / 타이베이 감회臺北有感 / 봄날 누대에 올라春日登樓 / 이른 봄 옛집早春舊院 / 봄 제비春燕 / 비원의 봄노래祕苑春詞 / 길에서 비를 맞으며路上遇雨 / 달밤 소나기月夜驟雨 / 산속 머물며山中居 / 혼자 읊기自吟 / 늙은이 혼자 읊어老生自吟 / 산 정자山亭 / 중양절重陽節 / 9월 9일 산성에 올라九日登山城 / 늦가을 밤 오금공원晩秋夜梧琴公園 / 김 박사에게 부친다寄金博士 / 올림픽공원에서遊奧林匹克公園 / 늦가을 감회晩秋有感 / 초겨울 감회初冬有感 / 정원에 내린 눈庭園雪 / 최 학장에게 보내며寄崔學長 / 퇴임 후 십 년退任後十年有感 / 높은 누각에 올라登危樓 / 함께 즐기다同樂 / 호암회관 시 모임湖巖吟詩會

제3부 산길 가며(山行)
초봄 비早春雨 / 산길 가며山行 / 비운 마음虛心 / 매미 소리蟬吟 / 저녁 햇빛夕陽 / 강릉 가는 벗에게送友人行江陵 / 늦가을 여의나루晩秋汝矣津 / 시골 노인 되다我作村老 / 물러나 살다隱居 / 봄날 배밭에 일렁이는 흥春日梨園雜興 / 아산 시골집牙山田家 / 가을 흥취秋興 / 회갑回甲

■ 수록 한시 목록

저자소개

류성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중문과에서 문학석사, 국립타이완(臺灣)사범대학 국문연구소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중국어 교관을 거쳐서, 계명대학교 중국학연구소장, 미국 하버드대학 방문학자(Visiting Scholar),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학대학 학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소장,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객좌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원장, 국제동방시화학회 회장, 중국 지린(吉林)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제48회 삼일三一문화상 인문사회과학 부문 학술상(2007)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역저서로는 《들판에 불을 놓아》,《중국현대대표시집》,《北京의 아침》,《楚辭》,《중국唐詩연구》, 《淸詩話연구》,《王維詩比較硏究》,《初唐詩와 盛唐詩 연구》,《당대 大歷才子詩 연구》, 《중국 시학의 이해》,《中韓詩學硏究的交融》,《중국 現當代 시가론》,《중국 시가론의 전개》,《新羅와 渤海 漢詩의 당시론적 고찰》,《懷麓堂詩話》, 《한국 漢詩와 唐詩의 비교》, 《淸詩話와 朝鮮詩話의 당시론》,《중국 시가와 기독교적 이해》,《중국 唐宋詩話 解題》(1·2),《東軒, 한시와 노닐다》 등 100여 권이 있다. 논문으로는 〈王維詩論에 의거한 申緯詩의 비교연구〉,〈晩唐 張祜시 시고〉,〈초당 崔融과 그 시고〉, 〈韓君平시의 풍자와 비전의식〉,〈敦煌寫本 王梵志시와 그 윤리의식〉,〈崔致遠과 羅隱의 시 비교〉,〈초당 李嶠와 그 詠物詩 考〉,〈《明詩綜》 所載 고려 문인시고〉,〈筆寫本 李白詩諺解本의 구성과 그 시의 예거〉,〈만당 皮日休와 黃巢亂의 상관성〉,〈《滄浪詩話》의 시 창작론〉등 200여 편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 책 제목의 ‘동헌(東軒)’이란 말은 필자의 호(號)이다. 타이완에서 학위논문 심사가 통과되던 날 저녁, 린인林尹과 치우셰유邱燮友 두 분의 지도교수를 모신 회식 자리에서, 치우 선생님이 “공시恭喜”(축하한다)라 말하며 작은 액자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그 액자에 쓰인 글은 ‘동헌東軒’(동쪽 난간)으로, 조용히 분수를 지키며 살라는 가르침이었다. (중략)
부족한 걸 아는 처지에서, 자작 한시집을 펴낸다는 건 감히 상상도 하지 않았다. 한적한 곳으로 거처를 옮겨, 평소 일상 속 단상을 틈틈이 적어놓은 ‘한시漢詩’들을 정리하다가, 시집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 허튼 생각이 들었다.
절구絶句를 중심으로 5언 절구 29수, 7언 절구 30수, 5언 율시律詩 9수, 7언 율시 4수 등 모두 72수를 골랐다. 시 내용은 계절 감각과 전원풍경, 인간관계 등으로 한정하였다. 차례에서 부部마다 시제詩題 순서는 시의 계절과 내용에 따라 나열하고, 시를 지은 시기는 고려하지 않았다.
책 구성은 한시를 한글로 풀이하고, 원문과 시어 주석의 순서로 배열한 후, 시에 대한 나름의 소감을 해설 형식으로 쓰려 하였다. 해설에서 각 시의 내용이나 흥취에 적합한 중국과 한국 문인들의 한시를 선정하여 동시에 감상하였다.
중국시로는 당시唐詩 56수와 송시宋詩 15수를 선정하되, 동진東晉 도연명陶淵明, 육조 사조謝脁, 강엄江淹 등의 시 3수, 명대 서광계徐光啓와 현대 치우셰유 등의 시 2수를 합하여 76수를 담았다. 한국 한시로는 신라 김가기金可紀, 고려 정지상鄭知常, 조선 신위申緯, 박규수朴珪壽 등 시 6수를 실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봄꽃을 읊다吟春花

봄 추위에 나비 아직 안 보이는데
꽃이 붉게 피니 자못 놀라워
이제 알겠다 연못 가의 버들이
언덕 가에 온 봄을 응당 샘낼 줄을

春寒蝴未見 춘한호미견
紅色已驚人 홍색이경인
今覺池邊柳 금각지변류
應嫉岸上春 응질안상춘 (2021. 3)

蝴호:나비
驚人경인:사람을 놀라게 하다. 여기서 인人은 꽃을 보는 사람, 시인이다
覺각:느끼다. 깨닫다. 생각하다
應嫉응질:응당 질투하다. 시샘하다

전원에 은거하는 삶이어서 보이는 건 풀, 나무, 꽃들이다. 집 뒷동산에 3월이면 벌써 들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름도 모를 보라색, 흰색, 노란색의 풀꽃이 보인다. 장끼가 ‘꾸꺼’ 하며 울고 새들이 지저귄다. 집 근처에 신휴지新休池라는 비교적 큰 전답 용수로 쓰이는 저수지가 있어서,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일 지팡이 들고, 그 저수지 주위를 몇 바퀴씩 돌면서 산책한다. 주변에는 배밭이 둘러 있고 논도 있다. 평생 도시 생활만 해온 사람의 눈엔, 시골의 자연현상이 새삼 신비하고 감탄스럽다. 작은 풀꽃 한 송이라도 범상치 않게 보인다.
초봄의 정경을 노래한 송대宋代 진여의陳與義(1090~1139)의 「봄 추위春寒」(『진간재집陳簡齋集』)를 떠올려본다.

2월 파릉은 날마다 바람이 불어
봄 추위 가지 않아 초가의 이 몸 떤다
해당화는 연짓빛 붉은 꽃 아깝지 않은지
외로이 보슬보슬 가랑비에 서 있구나

二月巴陵日日風 이월파릉일일풍
春寒未了怯園公 춘한미료겁원공
海棠不惜臙脂花 해당불석연지화
獨立濛濛細雨中 독립몽몽세우중

진여의는 당대 두보의 시를 높이 받들어서 이른바 송대의 두보라고 칭찬받은 시인이다. 그의 시는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을 살피는 시심을 지니고 있어서, 송대의 유극장劉克莊은 『후촌시화後村詩話』에서,

진여의가 나오면서 비로소 두보를 스승으로 삼았다. 간결하며 엄정한 것으로 번다하고 꾸민 것을 쓸어내고, 웅혼한 것으로 지나친 기교를 바꾸었으니, 그 품격을 매기면 당연히 여러 작가 중에 으뜸이다. 及簡齋出, 始以老杜爲師. 以簡嚴掃繁縟, 以雄渾代尖巧, 第其品格, 當在諸家之上.

라고 평가하였다. 진여의는 고종高宗 건염建炎 3년(1129) 2월에 이 시를 지었는데, 그 당시에 남송南宋의 조정은 풍전등화 같은 위기에 놓여 있었다. 금병金兵이 청주靑州, 서주徐州를 연파하고 초주楚州까지 진격하여 장강長江 이북을 장악하니, 고종은 양주揚州에서 진강鎭江으로, 그리고 다시 항주杭州로 피난을 갔다. 이때 시인은 악주岳州(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악양岳陽)에 피난 중으로 시에 나오는 파릉巴陵도 이곳에 있다. 봄꽃을 즐겁게 보고 느낄 마음의 여유와 화평을 누릴 수 있는 현실을 기대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3082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