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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이인호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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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962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10-31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164권. ‘당신’과 함께 지나온 길을 더듬어가는 시인의 짙은 서정과 섬세한 언어, 그리고 감각적인 이미지들이 돋보인다. 시인의 가라앉힐 수 없는 감정을 동반하는 깊은 사유도 울림을 준다.

목차

제1부 밤새 방의 창을 닦아요
단련 / 여기부터 미래 / 반의반 / 놓친 후에 알게 되는 것들 / 검은 창을 닦는 밤 /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 아인슈타인에게 보내는 농담 3 / 호수 의자 / 들 안의 뜰 / 폭우 / 그저 구름의 무게가 궁금했을 뿐 / 밸런스 게임 / 지독한 사랑 / 이해는 오늘의 일 / 서랍에 있는 봄

제2부 아무도 해치지 않은 저녁
개기월식 / 연가시 / 흰긴수염고래 / 우리가 빨아버린 어제의 푸른 담요 / 그 집 앞 / 파도 난민 / 아인슈타인에게 보내는 농담 1 / 아인슈타인에게 보내는 농담 2 / 아무도 해치지 않은 저녁 / 초신성에서 보낸 구조신호 / 풍경의 힘 / 마른 우물에 가둔 슬픔 / 거울 / 시든 배추로 배추전을 해 먹는 밤 / 화석 연대기

제3부 자기 신발을 보고 우는 사람
바닥은 바닥이라서 평화를 모르고 / 기슭이라는 페이지 / 박새는 언제 잠자나요 / 비 온 뒤 / 오십 개의 폴더를 가진 창 / 다리 너머 여름 / 아주 친절한 아이유 / 토탄 / 둥근 잠에 대한 노래 / 산복도로를 달리는 말테우리 / 살얼음주의보 / 어린(魚鱗) / 발레리나 치마를 입은 아이 / 혹성의 하루 / 스탬프 투어

제4부 그늘이 그들을 만나던 날
처용 / 사춘기 / 캐치볼 / 아이가 없는 놀이터엔 오후만 있고 / 섬망 / 못의 탄생 / 지도 그리기 / 비행기는 날기 위해 바쁘고 / 기원의 기원 / 논할머니 놀러 가는 길 / 은하철도 999 / 퇴근길, 능소화 / 아궁이에게 안부를 물었다 / 커터 / 둥둥

작품 해설 : 광장으로 걸어가기 - 최종환

저자소개

이인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서울 가리봉동에서 태어나 울산 울주에 거주하고 있다. 2015년 『주변인과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불가능을 검색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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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련

우리는 거짓말을 하면서 튼튼해집니다
폭풍우가 칠 때는 집의 방향을 바꿉니다
자꾸 움직이면 실력이 늘긴 합니다

허리가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별은 허리로 하고
돌아설 때 몸이 무너지면 안 됩니다

방향을 바꾼 집들은 모서리로 폭풍을 흘려보냅니다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이라고
폭풍이 분 뒤에 당신은 얼굴을 돌렸습니다
파란 하늘이 뭐라고
빚을 빛처럼 이고서 웃었을까요

허리가 단단한 집을 지었다고 했지만
우리는 거짓말을 이해하면서 튼튼해집니다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자주 가던 미용실이 문을 닫았다 이발을 하려다 이별을 했고 걷다 보니 사과밭이었다

아침의 사과는 툭툭 노크해도 잘 떨어지지 않았다 차라리 계세요라고 물었더라면 저절로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저녁의 사과는 사과나무에 매달려 가까스로 종말의 의미를 읽어간다 익어간다는 것은 종말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 그날 밤 너는 만남에도 이별에도 예의를 좀 갖추자 했다 작작 나무 긁는 소리가 너머에서 들렸다

우리가 만남에 대해서 예의를 다하고 있을 때 이제 막 애인은 구멍이라고 했다 나는 양말이라고 했다 구멍 난 양말이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초대받는 일이 두려워 서로만 초대했다

- 보고 싶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마음처럼 사라져
- 망막과 눈꺼풀 사이로 잘못들이 달아나고 있어

종의 기원

빙하가 녹고 사과밭이 물에 잠기고 사과가 둥둥 떠다니는

지금도 사라지고 있는 어떤 종들에 대해 얘기하며
미용실을 지나고 사과밭을 지났다

잘못을 했을 때 숨을 참으면 조금 용서받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신발을 벗은 넌 튀어나온 엄지발가락이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 같다며 웃었다

형광색 조끼를 입고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보인다
안 보인다

지친 우리는 조금 더 앉아 있자고 서로에게 기댔는데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 사이에 눈금처럼 앉았던 우린
종의 구분이었을까?

스스로 눈금이 돼버린 난 동네를 걷기만 한다


지독한 사랑

당신 곁엔 항상
틈이 있다
나는 어색한 모습으로
틈에 틈을 넣어
틈을 메웠다

그만큼

다시 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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