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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빨강

그날의 빨강

신수옥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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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빨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날의 빨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0170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03-08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172권. 신수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상실과 슬픔을 끌어안으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인은 눈감은 자들을 위한 구원의 울림을 전해준다. 탁월하고 섬세한 은유와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삶의 무늬를 담아낸 시편들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파동을 일으킨다.

목차

제1부
봄을 보내는 방식 / 파동의 날개 / 빼앗긴 날개옷 / 날개의 비밀 / 배반의 모과 / 거미줄에 걸리다 / 울음을 접다 / 침목의 침묵 / 숨은그림찾기 / 지워버린 문장 / 그날의 빨강 / 꾀꼬리 찾기 / 녹슨 거미줄 / 마침표 별자리 / 다락방

제2부
날개는 주머니 속을 날지 않는다 / 지붕 낮은 집 / 겨울 악보 / 양철 지붕 위의 바다 / 폐가를 찾는 방식 / 낯선 식당 / 물결 위의 마침표 / 어둠의 껍질을 벗기다 / 간이역 / 내일 피는 꽃 / 푸른 달이 떠서 / 겨울을 깨물다 / 라비린토스 / 우주를 들다 / 별이 된 너

제3부
백 년 너머 저편 / 숨겨진 지층 / 걸음마, 걸음마 / 완벽주의 건축가 / 꽃의 나이 / 노을에 번지다 / 망막에 감추다 / 죽음의 조도(照度) / 뜨겁게 시리다 / 고분을 발굴하다 / 바람의 어휘 / 밤의 둘레 / 숨소리 / 오후의 속도 / 골무

제4부
슬픔이 흐르다 / 봄의 촉감 / 울음의 방향 / 그렇게 어른이 되었네 / 보름달을 끄다 / 네가 만든 우물 / 슬픔의 우화(羽化) / 찢어진 여름 / 레퀴엠 / 인디안 서머 / 얼어야 피는 꽃 / 꽃의 실종 / 당신의 발자국 / 당신이었나요 / 그리움에 닿다

작품 해설 : ‘갇힌 자’들을 위한 ‘소리’의 울림-김재홍

저자소개

신수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에서 화학을 공부하며 정답을 찾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살았다. 문학의 매력에 빠져 2014년 『문학나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5년 ‘젊은 시 12인’에 선정되었다. 시집으로 『사라진 요리책』, 산문집으로 『보석을 캐는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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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파동의 날개

무엇이 이토록 조여올까요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해도
괴로워하지 않았어요

허우적대며 온 길
오르막과 내리막이 출렁대는
파동이었어요

마루의 환희가
느닷없이 골에 쏟아져
눈물 헤치느라
아픈 날들 많았어요

살아온 날 어느 부분도
생략할 수 없어요

새로 태어난다면
홀가분히 날 수 있을까요

제 날개에 갇힌 새가
숱한 매듭에 묶인 채
곡선의 언덕에서
없는 날개를 펄럭이는 오늘

골짜기 아래
또 엎어져 울고 있는 내가 보여요


그날의 빨강

한여름 세찬 소나기 맞은 맨몸

가시광의 빨강을 빨아들인 꽃이
더욱 선명해졌다

9월의 샐비어는
탱고를 추었다

스무 살 처녀들의 재잘거림

반도네온 연주처럼
몰려왔다 사라졌다

빨강은 짙어지고
짙어져서 더욱 외로워지고

젊음을 두고 와서
머리는 늘 그쪽을 향했는데

돌아갈 날 기다리지 못하고
붉은 저녁노을 속으로

사라진 꽃

빨강이었다
눈이 저릴 만큼 강렬한


어둠의 껍질을 벗기다

징검다리 건너다
물속에 떨어진 별을 줍는다
보름달 환한 곁에
일렁이는 얼굴 하나
양수 속 슬픔이 빠져나온다

물길을 나누는 징검돌
제 몫을 부여안고
발아래 흔들릴 때마다 징검돌에 긁힌
오래된 통증이 날을 세운다

물이 모서리를 깎는 세월
부딪혀 찢긴 상처를 핥으며 울었다

떠나온 자리를 찾지 못해
녹슬어 빛바랜 별들을
수장하는 새벽
개울가 버들잎의
비릿한 조사

징검돌에 긁힌 어둠이
젖은 허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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