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애인

“넌 내 것이었어!”

“그건 당신 생각이죠. 난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날 떠날 수는 없었어. 내 아내조차도 나와 너의 관계를 인정한다고 했으니까.”

“지오, 당신과 얘기하고 있으면 때때로 외계인과 대화하는 기분이에요.”
끓어오르는 화를 참으며 빌리가 말했다.
“훌륭한 남자는 한 여자와 결혼하고, 그 가정에 충실하고,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지지 않아요.”

“어쨌든 지금의 난 자유의 몸이야.”

“무례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 그만 내 집에서 나가 주세요.”

“해야 할 말을 제대로 시작도 못했어. 대체 왜 그러는 거지?”

“우린 이미 오래전에 헤어진 사이니까요!”

“아니, 우린 안 헤어졌어. 당신이 떠난 것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