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헌터

“어떤 작전인지 얘기나 들어 봅시다.”

“절 열심히 관찰하셨나 봐요. 다른 건 또 뭘 알아내셨나요?”
그 질문을 던진 순간 하퍼는 자신이 실수했음을 알아챘다. 티건은 예리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그녀가 조심스럽게 친 거미줄을 끊어 내고 밀어젖히는 무언가가 있었다.

티건은 그녀의 돌발적인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이 씩 웃었다.
“내 대답을 꽤 듣고 싶은가 보군요.”

하퍼는 표정을 고치고 건방진 미소를 띠었다.
“그래요. 15분 동안 나를 지켜보면서 당신이 생각한 게 뭔지 퍽 궁금하네요.”

티건이 의자를 빙그르르 돌려 그녀와 정면으로 마주 앉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아채 뒤집더니 손바닥을 살피기 시작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손금 볼 줄 알아요? 미래를 맞추기라도 하나요?”
하퍼는 그의 손길로 인해 점점 빠르게 뛰는 맥박을 잠재우려 애쓰며 말했다.

잠시 후, 티건이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을 놓아주었다.
“하퍼 라일리, 당신, 남자 사냥꾼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