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피오르를 위한 향수

1~13

그녀는 기꺼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 클로가 깊이 숨을 들이켰다.

그녀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아요.”

그녀가 확고하게 말했다.

“늘 알고 있었어요. 요즘 내가 배운 교훈이 있다면 인생은 짧다는 거예요.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난 오늘 밤을 혼자 보내고 싶지 않아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니코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심장이 강하게 조여드는 것 같았다. 숨을 쉬는 것조차 힘겨웠다.

그들 사이에 오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그가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가며 말했다.

“내 펜트하우스 비밀번호 알고 있지? 여기 일이 끝나면 거기서 봐. 당신이 떠난 뒤에 나도 따라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