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버틀러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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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우리 회사 켈틱 노트 게임스는 호텔 사업에 착수하려 합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그가 계속 말하기를 기다렸다.

“캐슬 버틀러를 시작으로 구입한 호텔 세 개를 재해석할 생각이오.”

“재해석은 몇 가지 간단한 변화보다 더 웅장하게 들리네요.”

뚜렷이 의심스러운 어조로 그녀가 말했다.

“그렇소.”

그가 인정했다.

“우린 호텔을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게임의 실물 모형으로 바꿔 놓을 생각이오.”

양손을 테이블 위에 포개고 그를 쳐다보며 그녀가 말했다.

“전 열여섯 살 때 그곳 주방에 들어간 뒤로 캐슬 버틀러에서 쭉 일해 왔어요. 거기서 메이드로 승진했다가 프런트를 거쳐 마침내 캐슬을 관리하는 자리에 올랐죠. 어느 널빤지가 삐걱거리는지, 어느 모르타르가 깨져 외풍이 들어오는지 다 알아요. 어느 벽에 칠을 다시 해야 하고, 정원 어느 나무에 가지치기가 필요한지도.”

그녀가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들이쉬고는 그가 말하기 전에 계속했다.

“캐슬에서 일하는 모두가 제 친구이거나 가족이에요. 마을은 호텔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 가기 때문에 그들의 걱정은 제 걱정이기도 해요. 그래서….”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사장님이 캐슬을 재해석하겠다고 말씀하실 때 저한테는 그게 게임이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