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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조여 오는

아프게 조여 오는

최정화(령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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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조여 오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프게 조여 오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5405020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8-12-06

책 소개

령후 장편소설. 끝내고 싶었다. 6년간 그녀를 괴롭힌 이 지독한 짝사랑을. "오랜만이야. 잘 지냈지?" "잘 지냈지. 어느 날 갑자기 이민서가 연락이 안 됐던 것 빼고는." 윤진하, 그를 지운 채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다시 나타난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의 일상을 뒤흔들었다.

목차

1. 서글픈 것
2. 필요한 시간
3. 불안함
4. 어떤 다짐
5. 추상
6. 뜻대로 되는 건 없다
7. 동거
8. 마음은 거짓을 낳는다
9. 첫눈
10. 감정의 모순
11. 신기루
12. 다른 깊이
13. 버려야 한다는 것
14. 시선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전. 윤진하의 경우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최정화(령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아지, 고양이와 동거 중. 꿈을 좇는 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성격. [출간작] 사랑에 길을 잃다 란을 위하여 13월의 기억 外 [출간 예정작] 우리, 결혼할까요? 당신의 시간을 설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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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민서는 다시 한숨을 내뱉었다.
이제 괜찮다고, 정말 괜찮아졌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런데 그게 다 거짓된 마음이었던 모양이다. 2년 만에 보는 진하는 여전했고, 마음은 다시 그때처럼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이민서, 정신 차려. 너 진짜 정신 차려야 돼. 지겹지도 않니?”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오늘 날씨가 보통의 가을 날씨보다 추워서 그런 것이라 믿고 싶을 정도였다. 이러면서도 참 스스로 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진하는 그녀를 친구라고 했지만, 정말 친구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부려 먹기 편한 동기 여자애 정도이지 않았을까?
손이 새빨갛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손을 씻고 있었다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서둘러 손을 닦고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섰을 때 민서는 후회하고 말았다.
30초만이라도 늦게 나올걸. 막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남자는 다름 아닌 윤진하였다. 여전히 깔끔하고 잘생긴 외모에, 유난히 짙은 눈썹이 인상적인.
시선이 마주쳤다. 민서는 사실 진하가 자신을 무시하며 지나갈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대로 멈춰 선 진하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민서?”
그냥 모르는 척 스쳐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예상이 틀렸다. 생각보다 심장은 고요했다. 조금 전의 그 어설프게 뛰어 대던 고동은 사라졌다.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차분히, 그것도 일정한 간격으로 뛰고 있었다. 스스로의 심장이 대견해서 저도 모르게 웃었는데 어느덧 진하가 가까이 다가왔다. 한 걸음만 더 걸으면 부딪칠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오랜만이야.”
거짓말처럼 덤덤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진하의 짙은 눈썹이 치켜 올라갔고, 눈이 살짝 커졌다. 그리고 이내 황당한 듯 웃음을 낮게 터트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민서.”
“약속이 있어서.”
“우리 2년 만이야.”
“그게 왜?”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진하를 보면서 스스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는 건 쉬웠다. 생각보다 훨씬.
“우리…… 친구잖아.”
“대학 동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않아?”
그녀에게 진하는 한때 사랑이기도 했다.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진하는 여전히 눈이 부시게 잘생겼다. 저 외모에는 여전히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이내 황당한 표정을 지운 진하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의 앞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그럼 앞으로 계속 친구 하면 되겠네.”
여기서 그 ‘친구’를 거부한다면 우스운 사람이 될 것이다. 차라리 우스운 사람이 되는 게 나을까?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명함을 받고 무시하면 그만이었다. 진하의 커다란 손에서 명함을 받았지만 가방을 나현에게 맡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지금 명함이 없어서.”
진하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을 천천히 위아래로 한번 훑었다. 마치 그녀의 진심을 스캔이라도 하는 기계 같았다.
“나중에 연…….”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 아니고?”
“뭐?”
그녀가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챈 모양이었다.
“내가 그렇게 이민서한테 나쁜 사람이었나?”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그녀의 마음을 몰랐던 것뿐이었다. 주머니에서 펜을 꺼낸 진하가 그녀의 앞으로 내밀었다.
“뒷면에 번호 적어.”
묘하게 명령조인 말투가 거슬렸다. 하지만 눈앞에서 이렇게까지 하는데 적지 않을 수도 없었다. 민서는 하는 수 없이 번호를 적어 진하에게 건네주었다.
“회사는 아직 그대론가?”
고개를 끄덕였다.
“찾아가 볼 걸 그랬네.”
거짓말. 그럴 마음이 있었다면 진작 찾아왔을 것이다. 아마 오늘 이렇게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면 번호를 교환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진하가 그녀의 손에서 명함과 펜을 가져갔다. 그런데 다른 새 명함을 다시 건네주지 않았다.
“명함…….”
“어차피 연락도 내가 할 것 같은데, 뭐.”
진하가 픽 웃었다.
예전엔 저렇게 웃는 진하의 모습을 좋아했다.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 뭔가 자조적으로 웃는 모습을. 웃음이 헤픈 편도 아니었던 터라 저렇게 웃는 것을 가끔 보는 게 참 좋았다.
민서는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켜며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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