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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타락

착한 타락

요안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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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타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착한 타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5419300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9-03-21

책 소개

요안나 장편소설. 버킷리스트 속 초록빛 오로라가 찬연한 알래스카에서의 만남은 꺼져 가는 삶의 끝자락에 선 선진에게 구원이 되었다. 피치 못한 이별 후 9년. 구원이었던 그가 꿈처럼 나타났다.

목차

프롤로그 - 숨이 막힐 듯이 뜨거웠던
1화 - 설명할 수 없는 감정
2화 - 참을 수 없을 만큼
3화 - 이 손 놓지 말라고
4화 - 거짓말 같은 이별
5화 - 울음을 참는 여자
6화 - 당신과 사랑에 빠질 거라는 걸
7화 - 모두 비슷한 이유의 행복
8화 - 서로에게 확신이 되는 삶
9화 - 무너져 내리는 건 가슴일 뿐
10화 - 당신만을 위하는
에필로그 I - 외설적인 왕
에필로그 II - 유일한 사람
작가 후기

저자소개

요안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리디를 오가며 10년 넘게 로맨스 장르 소설을 써왔다. 대표작 <순수하지 않은 감각>, <채집은 은밀하게>, <바람이 젖은 방향> 등이 있다.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ACFM에서 <추격의 미덕>이 올해의 한국 IP로 선정되었다. <순수하지 않은 감각>, <연애 주의>, <브리핑> 등의 작품은 웹툰화되어 각각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리디에서 연재 중이다.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로 대학에서 웹소설 창작을 가르치며, 25년 6월 현재 리디에서 웹소설 <파도를 일으킨 빛>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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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보고 싶었어요?”
갑자기 그가 던진 질문에 선진은 하마터면 혀를 씹을 뻔했다.
“내·외부 요인으로 인해 사업이 난항을 겪고…….”
“한 번도 내 생각 한 적 없어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부명건설이 지금 필요한 것은…….”
“대답할 때까지 물어볼 것 같지 않아요?”
선진은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심장이 쿵쿵 울리고 식은땀이 났다. 이 남자가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괴롭히려는 것처럼 보였다. 후지사와 때문에 자신이 마음을 주지 못할 것을 알고, 이렇게 감정을 건드리는 방법으로 바꾼 것일까?
가볍게 한숨을 내쉰 선진은 낮게 읊조렸다.
“회의에 집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선진이 가까스로 내뱉은 말에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팔짱을 꼈다. 여전히 그의 시선은 선진에게 머물고 있었다. 그는 한쪽 입꼬리만 뺨을 타고 오르도록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대꾸했다.
“윤선진 씨가 내 품에서 울부짖던 게 생각나서, 집중이 안 되는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매혹적인 눈빛이었다. 그 눈빛에 담긴 감정이 무엇인지 헷갈렸다. 정말로 자신을 원해서 저러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도발하려는 목적인지 알 수 없었다. 만약 도발하려는 것이었다면, 꽤 성공적이었다.
선진의 가슴이 터질 듯이 내달리고 있었다. 그의 품에 안겼던 두 번의 밤이 떠올라서 얼굴에 화끈 열이 올랐다. 모든 것을 다 내던지고 저 남자에게 다시 한 번 안겨 볼까, 하는 충동까지 일었다.
숨을 고르고 입을 열려고 하는데, 그가 빨랐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덤벼들 것 같은 얼굴은 하지 말고.”
그에게 속을 빤히 들켜 버린 것 같아서 선진은 발끈하고 말았다.
“아니거든요.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설득력이 부족한 목소리가 툭 튀어나왔다. 당황스럽게도 목소리가 파르르 떨려서 제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를 체셔 고양이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얼토당토않은 일로 앨리스를 괴롭혔던 여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러고 싶으니까. 마음에도 없는 부정은 하지 말고.”
그는 다 안다는 듯이 웃어 댔다. 대체 뭘 알고, 그런 얼굴, 그런 눈빛, 그런 말투를 하고 있는 거냐고 따져 묻고 싶었다.
“신기주 씨, 아무리 내가 지금 당신 도움이 필요해서 이 자리에 있다고 해도,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색을 하고 묻자, 그가 멍한 표정으로 선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방값 내놓으라고 했을 때, 선진을 올려다보던 그 눈빛과 비슷한 눈빛이었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 그 단호함에 놀라서 멍해진 얼굴이랄까? 선진은 멍해진 그의 얼굴을 보고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만약 진짜로 웃음을 터뜨렸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당혹스러워졌을 것이다. 선진은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그의 얼굴을 향해 있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 버렸다. 그러자 그가 조용히 읊조렸다.
“화, 많이 났어요?”
도대체 무슨 화를 말하는 거냐고 되물으려는데, 그가 더 빨랐다.
“내가 그날 아침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서?”
선진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내저었다. 화난 적 없다는 선진의 행동에 그가 가볍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화는 안 났었어요.”
그는 9년 전 일을 말하는 듯했다.
“대신.”
그가 잠시 뜸을 들였다. 화가 나지 않는 대신 뭐가 어떻게 됐다는 건지 궁금해서 입안이 바짝 말랐다.
“걱정 많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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