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 <藏壽마을>

??'이런 사람들은 그저 편하게 '허허허' 사는 것처럼 행세하지만, 실제로는 바닥부터 서서히 젖어 들어가는 중일 뿐이었다. 결국은 침몰할 것이다. 다 젖기 전에라도 가녀린 나뭇가지 하나만 걸리면 바로 뒤집힐 허약한 종이배 같은 인생.' ? 우리들의 삶 역시, 그런 얍실한 종이배 같을지도 모릅니다.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고, 이렇다 할 동력도, 목적지도 없이 그저 '허허' 흘러가는대로 반항없이 사는 삶이요. 하지만, 그런 삶이라고 값어치가 없을까요? 물 한방울 묻히지 않으려다 녹이 슬어 침잠하는 무쇠배보다는 바닥부터 천천히 세상에 젖어들어 모두 허용하는, 그렇게 세상과 통하는 삶이. 글이. 소설이. 바로 저의 것이기를 바라며 펜을 잡습니다. 21년, 늦은 봄, 윤재광. 블로그 : https://blog.naver.com/uyuni-sol 이메일 : jikir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