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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922388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5-01-3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하나. 사람을 그리다
그리움
일상의 배려
딸기를 먹다
홈쇼핑
나에게 길을 묻다
창호지 젖는 밤
주전자
세숫대야
고모의 하나님
낡은 가방 같은
명옥이
금요일 오후잖아요
건넌방
담배 할아버지
오지랖 넓은 여자
외사랑
내 안에 전사가 산다
그대란 자판기를
결혼 후 너희는
이별과 마주 보기
재회
사랑을 잘라내다
김율리아
전단지
국수집
둘. 풍경을 만지다
리그넘바이티 펜을 들고
낙엽비
동백꽃 지면
목백일홍
샤스타데이지 언덕에서
이팝꽃
젊은 할미꽃
바다로 가
별바라기
불완전 탈바꿈
비를 생각
사마귀에게 먹히다
내딛다
꽃씨를 보낸 민들레는
진 달
셋. 삶을 묻다
구루마
물수제비뜨면
늦은 밤 편의점에서
나의 마당엔 소리가 없다
덤
간판
도시의 연등
물 빠진 속옷
버려지는 이름을 대하는 자세
비겁한 하루
밥 먹듯 시를 읽는
사춘기와 갱년기
사당역에서
시가 함박눈처럼 내린 날
쓸쓸한 사랑을 읽다
셀프 주유소에서
연극을 좋아하세요?
주차장에서
불법 현수막
넷. 삶을 입다
샌들의 품격
말을 씻는 시간
외계어
아프지 않고 어떻게 시를
은행 창구 앞에서
부끄러운 날
사람의 언어
빨래 건조대
곁길
가장자리에 서서
구두 뒤축
봄날
할인 매대에 누워
택배를 기다리며
아마추어, 무대 오르다
영업 방침
도루묵 조림
도로 공사
의미 없음과 의미 있음
괜찮은 날
잘 익은 사람
해설 | 동사로 쓴 시를 형용사로 읽다 – 심명옥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낸 얼굴들이
슬픔을 슬몃슬몃 털어내라고
일상의 사소함을 몽땅 빌렸다는 걸
- 「일상의 배려」 부분
아무리 애를 써도 돌릴 수 없는 삶의 버거움
이제는 저만치 물러선 아버지의 이름을 주문합니다
그래도 애틋한 남편의 자리를 주문합니다
- 「홈쇼핑」 부분
날마다 삭는 빈 수족관
유행가 가사를 쉼 없이 토해내는
지친 음악도 바다
누군가 던져버린 술병도
바다야
아름답게 뜨겁고 미치도록 울렁대지
마치 곧 죽을 것처럼
바다가 되렴
정지된 화면을 안지 말고
일어나, 낯선 세상으로
뛰어들어, 네 삶을 향해
- 「내딛다」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