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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970899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11-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힘내라는 말 대신 듣고 싶은 말
1장 우울증이라는 불청객
나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지루한 일상을 구원해줄 키다리 아저씨를 따라서
가랑비에 옷 젖듯 우울이 내려앉다
블랙아웃으로 시작된 검고 푸른 항해
잘했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는데
하루 계획은커녕 노래 한 곡에 무너지는 나날
그저 무릎을 끌어안고 버티는 수밖에
2장 병원 문을 두드리다
내과에서 우울증이냐고 물었다
심리상담소에서 집과 나무, 사람을 그리다
첫 진료의 눈물 젖은 티슈 다섯 장
아빠에게 칭찬받고 싶었지만
익숙해지라는 송곳 같은 말
실은 네가 질려 할까 봐 두려워
생각보다 괜찮았던 우울증 커밍아웃
딱 맞는 의사를 찾아서
3장 우울의 수원을 찾아서
나보다 앞장서 걸어가는 사람
받아쓰기 80점에 울던 아이
주어가 내가 아닌 삶
부모님을 오해하고 미워했던 시간들
선생님,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도망치듯 기숙사 중학교로
할머니의 안방 냄새
서울대, 그래 드디어 서울대
하기 싫지만 해내야 했으니까
4장 우울증과 마주하기
다리 떨림, 구역감, 발진… 내가 겪은 약 부작용
자책과 자해는 손을 잡고 온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하다
열네 알의 예비약을 모조리 삼켜버린 날
체중에 따라 내 자존감도 왔다갔다
5장 쓰러진 나를 힘껏 안아주기
다시 성을 쌓아 올릴 기회가 있다는 믿음
후회를 멈추는 법
엄마라는 어려운 숙제
운동은 남편을 웃게 한다
태어났으니 사는 거야
부처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나를 달래주는 고양이들
단발머리처럼 내 마음도 경쾌해졌으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게 찾아온 우울증이라는 불청객을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대신 직장을 그만두고 두문불출하며 한없이 쪼그라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한마디씩 했다. 운동이 좋다더라, 의사 말은 다 믿으면 안 된다더라, 약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더라 등 각자 주워들은 말을 했다. 사람들은 우울증을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한 일주일 앓고 나면 툭툭 털어낼 수 있는 감기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날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에 도저히 이 늪에서 빠져나갈 자신이 더욱 없어졌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울증을 커밍아웃하고 나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위로의 말을 들었다. 힘내, 운동을 해봐, 네가 감정을 다스려야지, 가족을 생각해봐, 긍정적으로 생각해, 어떤 심정인지 알아. 특히 몇몇은 그래도 내가 얼마나 다행인지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했다. 살 집이 있고 남편이 있고 날 걱정해주는 부모와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생각하라고 했다.
-「잘했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는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