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지은이의 말

가을편지
빈항아리
소리
봉인된 엽서
고목
들풀
목련 꽃송이
봄
기다림으로 피운 꽃
벚꽃
산 백합
저주
풀벌레 찬 울음소리
잔해
논두렁 비밀 지킨 죄
파멸한 영혼
늙은이
비산
어쩌란 말이냐
망와의 눈물
비루해지지 않기를
진혼곡
님의 눈물
갈대 여린 잎
흙인지 바람인지
갈 곳 잃은 눈동자
부엉이 울음소리
변명이라도 하고 가지
하마터면 놓칠뻔한 인연
독백
그때는 어찌하나
낙엽처럼
돌쩌귀도 따라 울었다
내 고향 들녘은
죽순 마디처럼
물먹은 별 하나
억새풀 씨앗 하나
허망한 약속
윤회
펄럭이는 마음
아버지
청매 황매
개망초 꽃
뜸만 들이다
왔다 간 사람
지우개
나그네
하고 싶은 말
고운 꿈 수 놓아
엄마의 투정
넋두리
감사한다
붉은 얼룩
만학의 꿈
불나비
나팔꽃 당신
어느 여인
자숙의 목발
여궁사
미망인의 슬픔
설렘
꿈엔들 알았을까
걸쇠
달빛이 조각 나 보이던 날
여름
시린 눈물
잠 못 드는 영혼에 전한다
선물
해바라기 꽃씨
질서를 잃은 염색체
삭정가지
날개
봄바람 쐬는 글
나의 가을
화락정 차꽃 축제
바쁘다 바빠
무지개 빛
번개모임 하는 날
이별인사
질긴 생명력

책을 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