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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인 남자

자신을 죽인 남자

줄리안 시먼스 (지은이), 정향 (옮긴이)
엘릭시르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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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인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신을 죽인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4160323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6-08-05

책 소개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의 42번째 작품으로 줄리언 시먼스의 『자신을 죽인 남자』가 출간되었다. 영국의 범죄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줄리언 시먼스는 범죄소설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장르의 흐름을 새롭게 정리한 비평서 『블러디 머더』로 장르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목차

1부 범행 이전
011 … 브라운존 씨의 사생활
023 … 이즌비 멜런 소령의 사생활
039 … 이중생활의 배경
056 … 말끄미다끄미
066 … 적절한 방법은?
079 … 엉뚱한 결과
094 … UGLI에서 온 남자
108 … 해결책
119 … 준비
131 … 마무리
148 … 범행

2부 범행 이후
157 … 발견
166 … 커버데일과의 대화
173 … 계속되는 인생
184 … 커버데일과의 두번째 대화
191 … 차와 집
216 … 아서 브라운존의 진짜 정체성
239 … 여정의 끝
256 … 커버데일과의 마지막 대화
283 … 작가 정보
294 … 해설│이동윤

저자소개

줄리안 시먼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세기 영국이 낳은 위대한 추리 작가의 한 사람인 줄리언 시먼스는 1912년 런던의 러시아-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학교를 그만두고 타이피스트, 사무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20대에 시인으로 데뷔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 징집되어 2년간 복무하고 부상으로 제대했다. 1945년 첫 추리 장편을 발표했고, 1947년부터 광고 카피라이터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시인이자 추리 작가, 문학사가이자 전기 작가로서 80편이 넘는 저술을 남겼다. 『살인의 색깔』(1957)로 골드 대거상을, 『범죄의 진행』(1960)으로 에드거상을 받았다. 1982년 미국 추리 작가 협회 그랜드 마스터상, 1990년 영국 추리 작가 협회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대거상(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시먼스의 수많은 저서 중 가장 빛나는 것은 추리 소설의 역사를 탐구한 『블러디 머더』(1972, 개정판 1993)라는 데 이견을 달기 어렵다. 그는 추리 소설의 역사가 명탐정 열전 이상의 것이라고 보았다. 『블러디 머더』의 핵심 주장은 현대 추리 소설이 황금기 추리 소설로부터 이미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추리 소설 장르에 대한 현대적인 관념은 대부분 시먼스의 이 책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흔한 평론가들과는 달리 시먼스는 황금기 작가들을 무시하지도 않았고, 왜 셜록 홈스 이야기들이 여전히 최상의 추리 소설인지 명확하게 설명했다. 문학성이 있는 추리 소설에는 늘 호의적이었으나,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에는 아주 냉정했으며, 유명 순문학 작가가 썼다고 해서 결코 봐주지 않았다. 이런 까다로운 태도는 시먼스가 ‘추리 소설 중독자’라는 입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은 데서 나온 것이다. 그 결과 『블러디 머더』는 추리 소설의 역사에 관한 가장 고전적인 책이면서도 저자 특유의 블랙 유머와 아이러니가 가득한 극히 개성적인 책이 되었다. 아무리 친한 작가라도 평을 할 때는 엄격하고 정직했던 시먼스는 영국 범죄 소설의 대사제로 불릴 만큼 두려움을 일으키는 존재였다. 그는 1994년 켄트에서 타계했다. 그해에도 장편소설과 평론집을 출간할 정도로 평생의 정열인 추리 소설에 헌신한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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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능률교육 편집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현지화팀을 거쳤다. 현재는 출판 및 게임 번역가로 활동하며, 게임 현지화 회사인 링고크래프트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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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래서 그 존슨이라는 남자는 어떻게 했어요?”
“비욘슨이야. 별일 없었어. 국장님은 그 친구를 더 써먹을 생각인 것 같아. 그 친구가 계속 러시아의 앞잡이 노릇을 하도록 두자는 게 국장님의 생각이지.” 소령은 존 러카레이와 렌 데이턴의 작품에 빠삭했기 때문에 삼중, 사중 배신이 횡행하는 이 세계에서 자유롭게 운신할 수 있었다. 그는 두 거장의 수법으로 덧붙였다. “첩보의 세계란 더럽거든.”


아서의 하숙집은 2~3킬로미터 떨어진 철도 다음 정거장이 있는 스톤헤드에 있었다. 그는 사회적 계층 면에서 프레이컷이 스톤헤드보다 한 단계 높다는 것을 잘 알았다. 돈 많은 통근자들은 마을 변두리에 작은 저택이라 할 만한 주택을 줄줄이 건설했고, 아서는 그 지역을 둘러보며 흥미로운 오후를 보냈다. 리빙스턴 로드는 이러한 고소득 통근자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타 지역 기준으로는 교외에 가까웠지만, 월계수 집의 외관을 살펴본 아서는 이 집이 풍기는 부르주아적 분위기에 감탄했다. 슬래터리 씨는 몇 년 전에 죽었고, 슬래터리 부인은 남편보다 먼저 죽었으며, 다른 자식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클레어는 상당히 풍족한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대였고, 아서가 혼자서 생각했듯 극히 현실적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튼튼한 다리와 거칠고 살짝 튼 피부를 보면 비현실적인 것이란 (테니스 용어를 쓰자면) 코트 밖의 일이었다.
클럽에서 즐거운 저녁을 보낸 다음, 그는 클럽하우스 바로 앞에서 함께 선 클레어에게 청혼했다. 그리고 클레어가 냉큼 승낙하는 바람에 괜스레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 비유를 들자면, 꼭 배가 불러 보이는 악어의 아가리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덥석 물린 기분이 그럴까 싶었다.
두 사람은 등기소에서 결혼했고, 테니스 클럽 회원들의 배웅을 받았다. 결혼식 날 신부를 처음 만난 아서의 아버지는 소감을 간략히 표현했다.
“침대 안에서나 밖에서나 네 생활이 많이 변하지는 않겠구나.”


그는 사기당한 것이다.
이 사건이 그에게 미친 효과는, 적어도 겉으로는 매우 이상했다. 그는 터브스에게 화가 났지만, 클레어를 향해 더욱 격렬한 감정을 느꼈다. 그제야 희미하게 깨달았다시피 아서의 마음 한구석에는 언젠가 클레어의 노예라는 처지에서 벗어날 거라는, 언젠가는 발명품으로 큰돈을 벌어 그 돈으로 자유를 사고 말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가 없었다. 아서는 이젠 발명품으로 돈을 벌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가 없었고, 클레어에게 분기 명세서가 도착하는 무시무시한 심판의 날이 바로 몇 주 후로 다가오고 있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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