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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41609962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제1장
1. 자신과의 투쟁 11
2. 강물 소리 14
3. 혼자 있는 게 익숙해 _8
4. 떨쳐낼 수 없는 것들 23
5. 사라진 독가시 31
6. 텅 빈 가슴에 시간만 남아 34
7. 기억 따위는 필요치 않아 37
8. ‘딩쯔’라는 두 글자 40
제2장
9. 집으로 모셔갈게요 45
10. 체런루? 아니면 싼즈탕? 50
11. 내 기억으로는 붉은색인데 53
12. 총개머리에 맞았어 57
13. 어둠의 심연 61
제3장
14. 국숫집에서 만난 고향 사람 67
15.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살아가는 것뿐 73
16. 남방으로 79
제4장
17. 깜짝 놀란 칭린 91
18. 비밀을 간직한 사람 96
19. 그녀의 영혼은 현세에 없어 100
20. 낡은 가죽 가방 103
제5장
21. 잿빛 속의 계단 109
22. 아니, 그런 게 아니야! 112
23. 첫번째 지옥: 강물 속 울부짖음 115
24. 두번째 지옥: 급류에 휩쓸린 배 119
25. 세번째 지옥: 산길에서의 달음박질 125
제6장
26. 바쁘지 않아도 인생은 피곤해 133
27. 바이양바의 다수이징 138
28. 어느 가문 이야기 145
29. 완저우의 생선구이 152
30. 순간 마음이 바뀐 칭린 162
31. 먼지는 먼지일 뿐 166
32. 체런루? 172
33.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선을 넘을 수밖에 179
제7장
34. 네번째 지옥: 서쪽 담장의 홍초 아래 191
35. 다섯번째 지옥: 화원의 연매장 197
36. 여섯번째 지옥: 최후의 만찬 203
37. 일곱번째 지옥: 누군가 전해준 소식 211
제8장
38. 뒷모습이 왜 이렇게 익숙할까? 225
39. 그의 아버지를 본 게 확실합니까? 234
40. 한 사람의 일생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243
제9장
41. 여덟번째 지옥: 날 죽게 내버려둬! 249
42. 아홉번째 지옥: 이런 목숨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252
43. 열번째 지옥: 오빠 어디 있어? 258
제10장
44. 일기를 읽기 시작한 칭린 265
45. 아버지가 둥씨라고? 269
46. 다시 시작된 삶 278
47. 무명씨 293
48. 소스라치게 놀란 칭린 300
49. 딩쯔타오를 아내로 306
50. 추측과 의문 315
제11장
51. 열한번째 지옥: 오빠를 찾으러 가야 해 321
52. 열두번째 지옥: 다급한 행보 326
53. 열세번째 지옥: 모든 게 잿더미로 329
54. 열네번째 지옥: 아빠와 엄마는 너만 믿는다 334
55. 열다섯번째 지옥: 너는 루씨 가문 사람이라고 말해라 340
제12장
56. 세상에, 딩 이모가 자네 어머니라고? 345
57. 청문은 하녀 354
58. 멋지게 올라간 처마끝 358
59. 연매장 370
60. 싼즈탕 374
61. 실성한 노인 381
62. 그 시절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389
제13장
63. 열여섯번째 지옥: 보증서 405
64. 열일곱번째 지옥: 모란 이불 410
65. 열여덟번째 지옥: 지옥의 문 415
제14장
66. 지하의 비밀통로 425
67. 하늘이 덮은 일 430
68. 연매장되기 싫어 432
69. 뼛속에서부터 나오는 슬픔 434
에필로그 70. 누군가는 망각을, 누군가는 기록을 선택한다 441
작가의 말 445
편집자의 말 453
책속에서
우 의사의 죽음은 그동안 그녀에게 두려움을 일으켰던 모든 것을 폭풍처럼 쓸어가고 평온만 남겨놓았다. 이후 그녀의 삶은 탁 트이고 고요한 풍경 자체가 되었다.
그녀는 너무도 당혹스러웠다. 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 역시 사랑한 그 사람이 가버리자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이제는 뿌리랄 게 없지요. 불에 타 재가 되어 항아리에 담기는데 뿌리는 무슨. 비석만 하나 세워도 다행이지요.”
라오치가 맞장구쳤다. “그렇지요. 해마다 청명절에 자식들이 찾아와 향을 피워주기만 해도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칭린은 첫번째 일기를 펼쳤다. 처음부터 읽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미 퇴색한 만년필 글씨에 시선을 떨군 순간 갑자기 불안이 밀려왔다. 그는 여기에 무엇이 기록됐는지 몰랐다. 여기에서 완전히 낯선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게 될지도 몰랐다. 그런 낯섦이 그의 인생에 충격을 가져오지 않을까?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솟아났다. 칭린은 그때 어머니는 왜 본인이 죽고 나서 보라고 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