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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

이름들

플로렌스 냅 (지은이), 강아름 (옮긴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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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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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이름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41617813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6-09-30

책 소개

2023년, 엄청난 작품이 등장했다는 소문으로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들썩였다. 46세에 데뷔한 신인 작가 플로렌스 냅의 『이름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해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선정되며 큰 열풍을 일으킨 이 소설은 이름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대담한 설정으로 각국 출판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출간 전 원고만으로 영국에서 14개 출판사가, 미국에서는 13개 출판사가 경쟁해 억대 선인세의 계약을 맺었다.

저자소개

플로렌스 냅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작가. 2018년 단편소설 「블루 스웨이드 슈즈Blue Suede Shoes」로 배스 단편소설상을 수상했고, 2025년 첫 장편소설 『이름들』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데뷔작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소설은 굿리즈 어워드와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2026년 브리티시 북 어워드와 인디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름들』은 한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붙여주는 이름에 따라 달라지는 세 가지 삶을 그린 소설로, ‘만약’이라는 가정을 통해 가족의 연대와 사랑, 폭넓은 인생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조 모예스, 앤 나폴리타노, 크리스 휘터커 등 수많은 작가의 찬사와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소설은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등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출간 이후 50주 연속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모두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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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사회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울프홀』 『탈출로』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마스 룸』 『널 만나러 왔어』 『록우드 심령 회사』 『우주를 이해한 유인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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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이아는 자신이 베어의 길들지 않은 세상의 일부인 게 몹시도 행복했다. 어른들이 베어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늘 봐왔다. “그래서 넌 이름이 뭐냐?” 누군가가 상점 계산대 너머로 몸을 숙이며 묻고, 대답을 듣고 나면 그들의 굳은 얼굴이 어딘가 부드러워졌다. 순식간에 애정이 솟았다. 즐거워했다. 베어는 턱밑에 갖다대는 미나리아재비였다. 버터 좋아해? 대답은 예스, 언제나 예스다. 거기 안 넘어가는 사람은 없었다. 마이아는 베어의 환한 빛에 쏟아지는 주변의 따뜻한 애정을 마음껏 누렸다.


고든은 마카로니를 뒤적이다 말고 어머니의 얼굴을 빤히 본다. 왼뺨이 터질 듯 부풀었다. 탁구공이라도 물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딱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진실을 숨기는 듯한, 다들 한뜻으로 뭔가를 비밀에 부치는 듯한 낌새가 느껴진다. 늘 이런 식이다. 저 세 사람은 다 알고 고든만 모른다. 그러자 문득 아빠와 외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우리 남자들끼리만 한번 더, 누나와 어머니에게서 아버지를 떼어내 동맹을 다시 다질 수 있게.


언젠가 고든이 말하기를 나비의 평균수명은 이십구 일이라 했다. 코라는 자신이 바깥세상에 나와 존재하는 이런 순간을 셈해볼 때면 문득 궁금해진다. 그녀의 수명인들 그보다 길까. 그리고 어느 쪽이 더 나으려나. 그 나날들을 압축해 한 번에 강렬한 색으로 폭발시키는 것? 아니면 흉부에 꽂힌 핀을 이따금 제거하고 먼지 앉은 날개를 퍼덕이며 살아나 아주 약간의 시간을 더 번 뒤에 다시 갇히는 것?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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