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상의 물고기

상일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08년생 김예준. 스스로를 이과라 철석같이 믿어 오던 지난 날이 무색하게,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할 문과 중의 문과.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시를 이제는 자신이 쓰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으나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이상'. 다시금 모두가 품에 시집 한 권씩은 끼고 살았던 문학의 전성기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나, 그와 별개로 세상이 어지러워야 문학이 아름다워진다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