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일기

하루.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이틀. 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삼일. 상대를 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사일. 강한 마음은 말없이도 전달되는 법이다
오일. 이곳에서 난, 반가운 존재다
육일. 나는 세상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칠일. 설렘에 못 이겨 눈 뜨는 하루가 반복된다
팔일. 이제야 난, 내 삶의 주인이 되기로 했다
구일.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순간이 생겼다
십일. 내가 주는 마음엔 가격표가 없다

십일일. 행복을 택했더니 외로움이 딸려 왔다
십이일. 시대는 사람을 놔두고 떠난다
십삼일. 바보 같은 선택도 최악이 아닐 수 있다
십사일. 세상은 우리가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다
십오일. 세상엔 시간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십육일. 인생은 아무래도, 아무래도다
십칠일. 307호 언니들은 부자 언니들이었다
십팔일.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술은 더 많다
십구일. 살다 보면 다른 인생도 궁금해진다
이십일. 이제부터 내 세상에 절대란 없다

이십일일. 잘 봐둬, 이게 p들의 여행이다
이십이일. 한다면 하는 거다
이십삼일. 상대를 고려하지 않는 마음은 반송당한다
이십사일. 우리의 밤은 낮보다 뜨겁다
이십오일.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이별도 찾아온다
이십육일과 칠일.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