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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원서발췌 학대받고 모욕받은 사람들](/img_thumb2/979114300953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43009531
· 쪽수 : 333쪽
· 출판일 : 2025-08-20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에필로그: 마지막 회상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이 애가 다시 여기 내 품 안에 이렇게 있다니! 오, 신이여.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에, 당신의 분노에도, 당신의 은총에도! 그리고 뇌우가 지나고 지금 우리를 비추는 당신의 이 태양에도! 바로 이 순간순간에도 감사합니다! 오! 우리가 비록 학대받고 모욕받았다 할지라도, 우리 또다시 이렇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오만하고 교만한 자들, 우리를 학대하고 모욕한 그자들, 승리의 축배를 들려면 들어 보라지! 그래 우리에게 돌을 던지게 해 보라지! 나타샤,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가자. 내 그놈들에게 말할 테다. 이 애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딸이라고. 그리고 너희들이 학대하고 모욕했던 죄 없는 내 딸을 난, 나는 사랑하며, 영원히 축복할 것이라고!”
2.
나타샤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화답하는 알료샤의 시선은 진실한 빛을 발하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그가 하는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그토록 기쁘고, 정직하고 유쾌했다. 이전에도 몇 번이나 이런 화해의 상황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소리를 지르며 서로의 품에 달려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나타샤는 마치 지금의 행복을 주체할 수 없는 듯, 가슴께로 머리를 떨구고는 갑자기… 소리 죽여 울기 시작했다.
3.
나는 알료샤가 그녀에게 열정적으로 끌리게 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했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을 대신해서 생각해 주거나, 아니면 생각해 주려 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카탸는 이미 그를 손안에 넣고 있었다. 알료샤의 마음은 고결하고 남의 영향을 잘 받으며 순결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에 단번에 굴복했다. 그런데 카탸는 어린애의 솔직함과 호감을 가지고 그의 앞에서 이미 많은 말들을 했던 것이다. 그에게는 자신의 의지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