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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91143013033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25-11-28
책 소개
목차
위기의 만성화와 타성의 집단화
01 라디오의 그림자 단어, 위기와 몰락
독점적 비교 우위들의 동시 붕괴
디지털 혁명 이후 한국 라디오 산업 상황
02 라디오 사양화는 글로벌 트렌드라는 오해
영국: 라디오 산업의 표준을 제시해 온 롤 모델
한 걸음 더: 디지털 라디오 도입 실패가 곧 라디오 산업 실패일까
한 걸음 더: 영국을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라디오플레이어
호주: 산업 구심점이 단단한 라디오 강소국
일본: 어느새 치밀한 대안을 준비한 동창생
한 걸음 더: 라디오 산업의 국가 간 특성 차이가 큰 이유
한국: 글로벌 라디오 산업의 갈라파고스
03 한국 라디오는 왜?
왜 청취자에게 불편을 강요할까
왜 디지털 시대에 홀로 아날로그로 남겨졌을까
왜 뒤로 걷는 광고 시스템을 방치하는가
왜 모두가 어려우면서도 연대하지 못할까
04 라디오를 재정의하는 테크놀로지
커넥티드 카와 SDV로 변신 중인 자동차
IP? 하이브리드? 스마트? + 라디오
CCNC? MBOS? AAOS?
AI가 뒤집고 있는 제작과 유통, 에이전트를 거쳐야 하는 미디어 소비
한 걸음 더: 아카이빙, 콘텐트 게이트웨이, 콘텐츠 유통 솔루션
실전 검증으로 단단해진 디지털 지상파 라디오
마치는 글
참고문헌
끝
저자소개
책속에서
라디오가 병행성에 대한 종주권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자동차의 커넥티드 카(인터넷이 상시 연결된 자동차) 전환이다. 현재 국내 신차 대부분을 차지하는 커넥티드 카에서는 마치 스마트폰처럼 미디어 앱들이 깔리고 있는데, 이들 중 오디오 서비스(음악 서비스,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는 추가 데이터 요금을 따로 받지 않는다. 라디오가 터줏대감이었던 자동차에서도 인터넷 스트리밍 방식의 오디오 매체들이 라디오와 직접 경쟁할 환경이 완성된 것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EV9 등 2024년 출시한 모델들부터 대시보드에 있던 라디오 물리 버튼을 없애고, 대신 넓은 터치스크린에 복수의 인포테인먼트 앱들을 병렬 배치했다.
“01 라디오의 그림자 단어, 위기와 몰락” 중에서
라디오 방송사들도 PC에 깔았던 스트리밍 위젯을 앱으로 만들어 보급했지만, 수많은 앱들과의 경쟁에서 선택되기는 쉽지 않았다. 세계 각국의 라디오 업계는 FM이 재난 대비 매체, 무료 보편 매체임을 명분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에 FM 라디오 수신 기능 성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애플 아이폰은 이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고,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 역시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FM 라디오를 번거롭게 여겨 보급형 모델 일부에만 탑재했다. LG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고,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되어 안테나 역할을 하던 유선 이어폰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자 결국 ‘스마트폰 FM 탑재 추진’은 동력을 잃게 된다.
“01_라디오의 그림자 단어, 위기와 몰락” 중에서
위기를 견고하게 방어하거나 반등하고 있는 국가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보인다. 첫째, 라디오를 AM, FM, DAB 등 송출 방식에 가두어 정의하지 않기 때문에 청취자의 선호 플랫폼에 맞춰 라디오 플랫폼도 유연하고 발 빠르게 다양화한다. 그래서 아날로그 AM/FM에 디지털 라디오, 디지털 TV 오디오 채널, 인터넷 스트리밍, 음성 비서 스피커까지 기술 발전 단계에 따라 멀티 플랫폼 체계를 유연하게 확장해 간다. 다음으로 업계 공조다. 새로운 플랫폼의 구축, 단말기 보급, 외부 산업 플랫폼과 디바이스에 라디오의 자리를 만드는 일은 단일 방송사를 넘어 업계 차원의 협상력과 마케팅이 필요하다.
“02 라디오 사양화는 글로벌 트렌드라는 오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