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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왜 바다에 있지

소금이 왜 바다에 있지

브리기테 슈바이거 (지은이), 박광자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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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왜 바다에 있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금이 왜 바다에 있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91143025500
· 쪽수 : 227쪽
· 출판일 : 2026-06-05

책 소개

결혼식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웃었다. 1977년 오스트리아에서 출간된 브리기테 슈바이거의 자전적 데뷔작으로, 여주인공의 내적 독백으로 중산층 가정의 위선과 남녀 간 수직 관계를 해부한다. 요란한 고발 대신 아이러니와 자조로 쓴, 반세기가 지나도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초판 출간 당시 독일어권에서만 5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이후 2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목차

소금이 왜 바다에 있지

해설
브리기테 슈바이거의 삶과 문학−‘여성적 자아’ 문제를 중심으로 / 장순란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브리기테 슈바이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로 표기하는) 외스터라이히 북부지방의 프라이슈타트에서 태어나 부친이 의사인 상류 부르주아 집안에서 자랐다. 프라이슈타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빈 대학에서 심리학, 독문학, 스페인어를 2학기 동안 전공했다. 스페인에서 독어와 영어를 가르쳤으며, 마드리드에서 미술 공부를 했고, 팔마데마요르카에서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했다. 1968년 스페인 장교와 결혼해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에서 살았다. 1972년 이 스페인남편과 이혼하고 외스터라이히로 돌아와 린츠의 사범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린츠에서는 창고극장에서 연극배우로, 그리고 ORF에서 연출조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그 후 연극관계 출판사에서 일한 적도 있으며, 1975년부터는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데뷔작 Wie kommt das Salz ins Meer(소금은 어떻게 바다로 오나)가 센세이셔널 한 베스트셀러가 되고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면서 50만 부가 판매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전업 작가로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해나갔고, 수 편의 장편소설과 연극작품, 시집, 산문집 등 다양한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1990년대 독일어권 문단에서 지대한 관심과 평가를 받았던 작가는 그동안 우울증과 자살 충동 등에 빠졌으며, 그 후 심각한 ‘환청’의 고통에 시달리다가 48세에 작가 스스로 자청하여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2006년에는 이러한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형상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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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충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로, 저서로 《괴테의 소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독일 영화 20》, 《독일 여성 작가 연구》 등이 있다. 역서로 《벽》(마를렌 하우스호퍼), 《산책》(로베르트 발저), 《얽힘 설킴》(테오도어 폰타네), 《헤세의 이탈리아》(헤르만 헤세), 《헤세와 융》(미구엘 세라노, 공역), 《기만》(토마스 만), 《크리스마스 잉어》(비키 바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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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밥상을 차리고, 밥상을 치우고, 설거지하고, 장 보고, 음식을 하고, 밥상 차리고, 밥상 치우고, 설거지한다. 저녁엔 무얼 먹지? 1년에 365번 질문한다. 저녁엔 무얼 먹지? 사느냐 죽느냐, 이 문제가 더 고상하지만, 요즘 토마토 값이 어떤지 그것부터 알아야 한다. 요즘이 토마토 철인지 아닌지 알아야 한다. 물론 우리는 돈이 있어. 하지만 돈이 있는 사람도 절약을 배워야 해. 당신 가지라고 보석이 왕관에서 굴러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 조금이라도 그런 데 관심을 갖고 시장에 나가서 가격하고 물건을 비교해 봐. 심심하다며? 그럼 힐데한테 전화 걸어 봐. 충고해 줄 거야. 힐데하고 친구가 되어 봐. 그리고 내 친구의 아내들과 친구가 되도록 해 봐. 롤프의 말이 맞다. 그는 돈을 벌어 오고, 이스라엘이 아랍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영국에선 왜 스트라이크가 계속되는지 알고, 자기가 어떻게 했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뻣뻣해진다. 전부 옳은 말이기 때문이다.
채소 장사가 인사를 한다. 공학사 사모님, 네, 고맙습니다. 박사님 사모님. 손에 키스. 또 오세요. 사모님, 문을 열어 드릴까요?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롤프의 아내다.


2.
집에서 내가 당신을 내조하고 있으니까 나도 당신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거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그럼, 물론이지. 나도 나라를 위해 일하는 거라고 할 수 있나? 물론이지. 철강 협회는 무기 만드는 강철을 아프리카로 보내고 있지? 아니, 왜 그 따위 생각을 하는 거야. 그는 내 상상이 지나치다고 말한다. 기업 속에서, 강철 속에서, 무기와 더불어 지내는 사람을 위해서 나는 수프를 끓이기 싫다. 저녁 수프를 끓여 주어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 그건 집안일을 하기 싫어하고 억지나 부리는 여자들의 말투라고 롤프가 말한다. 그의 말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력 이야기는 우리 아버지를 상기시킨다. 어린 시절에 전에 아버지가 이러이러한 사람한테 이렇게 말했잖아요, 라고 내가 말하면 아버지는 이 아인 정말 상상력이 많아, 라고 말했다. 혹시 생리 중이냐고 롤프가 묻는다.


3.
결혼을 통해 서류상 요리의 의무라는 짐을 지게 된 이후 나는 그럴싸한 요리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가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젠 창녀가 되려 한다. 그는 원하는 것을 합법적으로 가졌고, 나는 추위 속에서 눈을 맞아 가며 길에서 손님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단골이 있으니까. 그는 돈이 덜 들어 좋고, 대신에 나는 그에게서 안정감을 얻는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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