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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한가운데 2

폭풍 한가운데 2

패트릭 화이트 (지은이), 박유진 (옮긴이)
잔상
1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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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한가운데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폭풍 한가운데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43414946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26-06-30

책 소개

1973년 노벨문학상을 결정지은 패트릭 화이트의 대표작. 죽음을 앞둔 한 노년의 여인, 엘리자베스 헌터 부인의 침실에서 시작된다. 한때 강렬한 존재감으로 가족과 주변을 지배했던 그녀는 이제 병상에 누워 있고, 그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흩어져 살던 자식들과 주변 인물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목차

폭풍 한가운데 2부 * 7
옮긴이의 말 * 526

저자소개

패트릭 화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호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영미 문학의 거장 중 한 명이다. 191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만에 부모의 고향인 호주 시드니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 천식을 앓으며 고립된 시간을 보냈던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고독’과 ‘내면 탐구’의 자양분이 되었다. 13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첼트넘칼리지와 케임브리지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현대언어학을 전공하며 유럽의 지적 전통을 익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 정보 장교로 복무하며 중동과 그리스 등지에서 활동했으며, 이 시기에 평생의 반려자인 마놀리 라스카리스를 만났다. 종전 후 호주로 영구 귀국한 그는 시드니 외곽의 농장에서 생활하며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1955년, 호주 개척민 부부의 삶을 통해 인간 존재의 영성을 다룬 『인간의 나무』가 국제적인 찬사를 받으며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발표한 『보스Voss』(1957)와 『전차를 모는 기수들』(1961)을 통해 호주의 거친 자연과 역사를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3년, 스웨덴 한림원은 “새로운 대륙을 문학의 영역으로 도입한, 심리와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 그는 수상 직후 자신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상금을 전액 기부하여 무명작가들을 후원하는 ‘패트릭 화이트 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호주 문학의 토대를 닦는 데 헌신했다. 말년에는 자서전 『유리 조각Flaws in the Glass』(1981)을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예술적 고뇌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1990년 시드니에서 78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소설, 희곡, 시 등 전 분야를 망라하며 인간 정신의 심연을 파헤친 현대 문학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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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가천대학교에서 회계학과 영문학을 복수 전공한 뒤 출판사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초보 마녀와 견습 마법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 『ONE WORLD Or None-하나의 세계 아니면 멸망』, 『호수 속의 여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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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를 벌벌 떨게 만드는 존재가 아주 왜소한 몸으로 거대한 침대의 일부만 차지하고 있었다. 마치 열병을 앓는 연약한 아이 같았다. 아니, 숨 쉬고 꿈꾸는 모습이 낡은 회색 시폰 한 장 같았다. 호흡에 따라 두 뺨이 살며시 가라앉다 부풀길 반복하고 머리카락 한 가닥이 나방처럼 파닥거렸다. 그래, 이런 상황이 아니고서야 그는 그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 침대 앞에서 잽싸게 허리를 구부려 여린 생명체를 두 손으로 마구 구겨버리면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 둘 다 불가능하다. 이 여린 나방은 강철로 만들어져 절대 파멸할 일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그 섬에서 확실히 깨달은 게 있어.” 그녀는 숨을 가쁘게 내쉬며 말했다. “네가 달아난 뒤에 말이야. 내가 죽기로 마음먹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내 목숨을 앗아가지 못해.”
폭풍을 묘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불가능하다. 말로는 그 경험을 절대 표현할 수 없다. 살면서 어떠한 일을 더 겪든 간에 엘리자베스 헌터는 견뎌내고 소생하고 또 소생하길 반복하다가 숨이 꺼지는 날을 맞이할 것이다.
그녀는 지금 바닷물이 다 빠진 드넓은 해안에 똑바로 누워 숨을 헐떡거리고 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지금 죄 많은 자식들이 갈매기의 눈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단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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