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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폭풍 한가운데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43414946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26-06-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43414946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26-06-30
책 소개
1973년 노벨문학상을 결정지은 패트릭 화이트의 대표작. 죽음을 앞둔 한 노년의 여인, 엘리자베스 헌터 부인의 침실에서 시작된다. 한때 강렬한 존재감으로 가족과 주변을 지배했던 그녀는 이제 병상에 누워 있고, 그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흩어져 살던 자식들과 주변 인물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목차
폭풍 한가운데 2부 * 7
옮긴이의 말 * 526
옮긴이의 말 * 526
책속에서

“그를 벌벌 떨게 만드는 존재가 아주 왜소한 몸으로 거대한 침대의 일부만 차지하고 있었다. 마치 열병을 앓는 연약한 아이 같았다. 아니, 숨 쉬고 꿈꾸는 모습이 낡은 회색 시폰 한 장 같았다. 호흡에 따라 두 뺨이 살며시 가라앉다 부풀길 반복하고 머리카락 한 가닥이 나방처럼 파닥거렸다. 그래, 이런 상황이 아니고서야 그는 그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 침대 앞에서 잽싸게 허리를 구부려 여린 생명체를 두 손으로 마구 구겨버리면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 둘 다 불가능하다. 이 여린 나방은 강철로 만들어져 절대 파멸할 일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그 섬에서 확실히 깨달은 게 있어.” 그녀는 숨을 가쁘게 내쉬며 말했다. “네가 달아난 뒤에 말이야. 내가 죽기로 마음먹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내 목숨을 앗아가지 못해.”
폭풍을 묘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불가능하다. 말로는 그 경험을 절대 표현할 수 없다. 살면서 어떠한 일을 더 겪든 간에 엘리자베스 헌터는 견뎌내고 소생하고 또 소생하길 반복하다가 숨이 꺼지는 날을 맞이할 것이다.
그녀는 지금 바닷물이 다 빠진 드넓은 해안에 똑바로 누워 숨을 헐떡거리고 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지금 죄 많은 자식들이 갈매기의 눈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단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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