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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를 모는 기수들 2

전차를 모는 기수들 2

패트릭 화이트 (지은이), 송기철 (옮긴이)
문학과지성사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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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를 모는 기수들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전차를 모는 기수들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03817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1-02-08

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패트릭 화이트의 ‘가장 오스트레일리아적인’ 소설. 오스트레일리아인들의 삶과 정체성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스스로 이 멀고도 막막한 땅을 선택한 작가는 그 땅에서 아무것도 되돌아볼 수 없고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목차

5부
6부
7부

옮긴이 해설·가장 멀고 가장 막막한 곳에 선 인간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소개

패트릭 화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호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영미 문학의 거장 중 한 명이다. 191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만에 부모의 고향인 호주 시드니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 천식을 앓으며 고립된 시간을 보냈던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고독’과 ‘내면 탐구’의 자양분이 되었다. 13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첼트넘칼리지와 케임브리지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현대언어학을 전공하며 유럽의 지적 전통을 익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 정보 장교로 복무하며 중동과 그리스 등지에서 활동했으며, 이 시기에 평생의 반려자인 마놀리 라스카리스를 만났다. 종전 후 호주로 영구 귀국한 그는 시드니 외곽의 농장에서 생활하며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1955년, 호주 개척민 부부의 삶을 통해 인간 존재의 영성을 다룬 『인간의 나무』가 국제적인 찬사를 받으며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발표한 『보스Voss』(1957)와 『전차를 모는 기수들』(1961)을 통해 호주의 거친 자연과 역사를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3년, 스웨덴 한림원은 “새로운 대륙을 문학의 영역으로 도입한, 심리와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 그는 수상 직후 자신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상금을 전액 기부하여 무명작가들을 후원하는 ‘패트릭 화이트 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호주 문학의 토대를 닦는 데 헌신했다. 말년에는 자서전 『유리 조각Flaws in the Glass』(1981)을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예술적 고뇌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1990년 시드니에서 78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소설, 희곡, 시 등 전 분야를 망라하며 인간 정신의 심연을 파헤친 현대 문학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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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창비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편집자로 경험을 쌓았다. 지금은 출판 기획과 영어권 도서의 번역에 힘쓰면서 재미와 의미를 찾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블론드』, 아서 코난 도일의 『J. 하버쿡 젭슨의 진술』,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의 『위대한 탐정소설』, 존 D. 맥도널드의 『푸른 작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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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히멜파르프는 생각의 잔해 속에 스스로 파묻힌 사람들을 구해내는 데는 결코 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몸서리쳤다. 자기네가 아직 살아 있다고 고집하는 이들이 치아며 시계며 필요할 만한 것들을 찾아 잔해 속으로 돌아가려 뻗대는 동안에도, 그들의 육체는 계속해서 실려나가 담요 아래 덮일 터였다. 그러나 가장 심하게 기만당한 희생자는, 음울한 목소리로 자기네가 이미 식물, 돌, 동물, 그리고 경우에 따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벌써 지시받았다고 항변하는 그 영혼들이었다. 그렇게 영혼들은 불에 그슬린 머리칼을 빗질하며 울고 있었다. 그들은 종소리니 기도니 주문이니 하는 것들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인생행로에서 그것을 거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불운이었던 숱한 불길의 저주 때문에, 어느덧 지쳐버렸다.
지금도, 그리고 기억 속 구름 위에서도, 오직 그 전차만이 똑바로 묵묵히 말을 몰 뿐이었다.


그 옛날 페그가 자두를 병조림하곤 했듯, 헤어 양은 유대인의 손을 잡아 오직 사랑으로만 보존될 그 모든 이미지와 더불어 그녀의 시든 가슴속에 가두고 싶었다.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자기가 얼마나 요령이 부족한지를 떠올리며, 경험을 통해 오직 분열만이 영구적이자 어쩌면 유일하게 바람직한 상태임을 배웠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헤어 양은 그 지점에서 다시금 거의 넘어질 뻔했다. 언제나 그런 건 아닐지라도 결국 진실은 정적과 빛이었다. 따라서 그녀는 쿵쿵거리며, 장애물만 없다면 허둥지둥 달리며, 모양을 다잡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습관처럼 젤리 같은 입술을 훑으며, 불길과 그녀 사이를 가로막은 광대한 왕국을 통과하느라 피부가 쓸릴지라도 계속해서 나아갔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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