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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91155040140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상
1부. 마녀신이 맺어준 기이한 사랑(상) / 7
뜨거운 입맞춤 / 88
남편을 사라지게 한 부적 / 163
배다른 자식을 사라한 음탕한 두 왕비 / 241
하
1부. 마녀신이 맺어준 기이한 사랑(하) / 7
여자 애욕의 장난 / 35
노예계집 나오미의 정조 / 92
사막의 기적 / 151
2부. 왕이 된 여자노예 / 165
책속에서
마르자완은 말에서 내려 낙타와 말 한 필을 죽였다. 마르자완은 짐승의 사체에서 살을 발라 낸 다음 왕자의 속옷과 바지를 벗겨서 말의 피를 칠하고 왕자의 윗도리를 갈가리 찢어서 핏덩어리를 칠해 그것을 모두 갈림길에다가 버렸다. 둘은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했는데 왕자는 마르자완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수상히 여기면서 물었다.
“마르자완, 대체 왜 그렇게 했소. 그런 짓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오?”
“당신도 아시다시피 임금님께서는 허락하신 하룻밤이 지나고 이튿날 밤에도 우리가 돌아가지 않으면 틀림없이 우리들 뒤를 쫓아 여기 오실 겁니다. 아까 내가 흘려놓은 피와 당신의 내의와 갈가리 찢겨 피가 묻은 바지를 보신다면 마적이나 야수 때문에 변괴를 당한 줄 생각하고 당신을 단념하시겠지요. 임금님이 도성으로 돌아가신다면 우리는 무사히 공주님에게로 가는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될 겁니다.”
- 9권
아사드 왕자의 옷 속주머니에는 머리끈으로 맨 부두르 왕비 필적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것을 읽어 보니 왕자가 누명으로 죽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어 암야드의 옷 주머니를 뒤져 보니 알 누후스 왕비의 필적으로 쓴 편지도 나왔다. 그것을 펴보고 암야드도 마찬가지로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왕은 손을 때리며 미친 듯이 외쳤다.
“아 영광되고 위대한 알라 외에 권력 없도다! 나는 무도하게도 내 자식을 죽이고 말았구나.”
그리고 다시 자기 얼굴을 때리며 울부짖었다.
- 1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