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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4063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5-07-20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그림 같은 집
2. 탈출구 혹은 도피
3. 욕망의 향연
4. 기시감이 주는 혼란
5. 그림 같은 집에 귀신이 산다
6. 질투
7. 욕망 그리고 소유욕의 또 다른 이름
8. 잊거나 미치거나
9. 치명적인 독을 품은 사내
10. 산 넘어 산
11. 욕망의 불꽃
12. 꿈길을 걷다
13. 감각적인 일상
14. 상실 그리고 또 다른 시작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
“네?”
“네 말은 여길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왔다는 뜻이겠고,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느냐고.”
“…….”
“네가 네 도피처가 되어주었으면 해?”
“네.”
그의 말에 가영은 흔들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다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이왕 왔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후회할 텐데?”
“그건 나중에.”
“네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모자랄까요?”
“꽤 세게 나오는데?”
“말씀해주세요. 제가 모자란다면.”
하긴 자기 자신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지만 자기로 충분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기꺼이 저 남자가 나를 백억 단위로 사줄 것이라고.
내가 미쳤지.
“아니.”
“…….”
“모자라지 않아.”
시현이 그렇게 말하며 상체를 의자에 깊숙이 묻었다. 그의 눈은 여전히 그녀를 더듬고 있었다. 이번에는 보다 노골적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스캔하듯이 천천히.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기묘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믿기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영은 저도 모르게 가슴을 들먹이며 시현의 시선을 즐겼다. 더듬는 그 시선으로 마치 애무를 받고 있는 기분이 들어 묘하게 뜨거워졌다.
내가 이상해.
가영은 아직 사내의 몸을 몰랐기에, 심장이 두근두근, 아랫도리가 짜릿짜릿, 대체 자신의 몸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