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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스며들다

악마가 스며들다

이나미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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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스며들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악마가 스며들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170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9-04-19

책 소개

이나미 장편소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읜 동인 앞에 새어머니의 손을 잡고 나타난 앳된 소녀, 연두. "가지 마, 오빠." "오빠라고 부르지 마. 난 네 오빠가 아니야." 그저 귀찮기만 한 꼬맹이는 어느새 여자가 되어 그에게 다가오고.

목차

1. 의지박약 추동인
2. 올가미,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3. 처절한 몸부림, 버려지고 또 버려졌던 기억 속에서
4. 나 여기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
5. 나에게서 뺏어갈 수 없어. 아무도, 그 누구도
6. 악마가 그렇게 그에게 스며들었다
7. 너도 이 손에서 벗어나지 마
8. 왜 난 너에게서 달아날 수가 없는 거지?
9. 처음부터 사랑이었나 봐
10. 오롯이 내 여자가 아닌
11. 결국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2. 그렇게 길이 들어버렸다
13. 네 마음을 가졌는데, 대체 뭐가 두렵겠어?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나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에로틱한 망상을 그리는 여자. [출간작] [숨바꼭질] [태양의 신부] [래그타임] [까칠한 연인] [사로잡힌 불꽃] [척하는 연애] [은밀하고 야하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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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햇살이 넘실댄다. 동인은 모처럼 푹 잠을 자고 난 다음 날의 개운함을 느끼고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가 어떤 온기를 느끼고, 이어 지난밤의 일이 떠오를 때까지는 아주 흡족하게 이어지는 미소였다.
‘달콤한 꿈이야.’
그러다가 순식간에 그런 기분이 사라지고 동인이 흠칫했다. 차가운 손이 그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내려가 사타구니를 파고들더니 그의 일부를 부드럽게 쓰다듬은 것이다. 동인은 번쩍 눈을 뜨고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안녕?”
연두가 은밀한 미소를 띠고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지금……. 아!”
동인은 놀라서 자신의 곁에 있는 그녀를 반사적으로 밀어냈다. 바로 이 순간 지난밤의 일이 떠올랐던 것이다.
“오빠 안아줘.”
그녀가 그의 가슴에 폭 안겨왔다. 손발이 차가운 연두의 감촉은 서늘하고 좋았다. 하지만 당혹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손이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다가 다시 그의 남성을 말아 쥐고는 부드럽게 아래위로 흔들며 애무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건 대체…… 흡.”
동인은 연두가 이런 걸 대체 어디에서 배웠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오빠, 키스해줘.”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로 그의 턱을 쓰다듬어 올라와 동인의 입매를 더듬으며 달콤하게 속삭였다. 그녀의 숨결에 그는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난 이 녀석에게 벗어날 수 없어.’
아니, 벗어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동인은 몸을 굴려 그녀를 아래에 두었다. 보들보들한 입술을 차지하고 입안을 매끄럽게 훑어가면서 그는 한 손으로 연두의 목덜미를 어루만지고 어깨를 매만졌다.
‘이젠 절대 벗어나고 싶지 않아.’
그런 마음이 앞서 천천히 손끝으로 살갗의 감미로운 감촉을 음미하다가 그녀의 손가락에 깍지를 끼고는 꼭 쥐었다.
‘너도 이 손에서 벗어나지 마.’
올가미는 점점 그의 이성을 죄어온다. 아예 숨통이 끊어질 기세였다. 아니, 단번에 끊어졌다. 동인은 그저 몽롱하게 연두에게 흡수되고 말았다. 쫀쫀한 그녀의 몸 안으로. 깊이 아주 깊이, 거듭거듭.
‘너무 좋아서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동인은 환락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면서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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