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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4865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5-11-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7
제1장 강남일지춘江南一枝春 22
제2장 약농중물藥籠中物 61
제3장 야우대상夜雨對牀 117
제4장 문경지교刎頸之交 157
제5장 풍마우風馬宇 200
제6장 유용有用과 무용無用의 차이 235
제7장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 不得虎子 275
제8장 무산지몽巫山之夢 319
제9장 일낙천금一諾千金 376
제10장 해로동혈偕老同穴 420
제11장 인과응보因果應報 459
에필로그 Ⅰ 결혼식 505
에필로그 Ⅱ 이름이 문제라고 517
에필로그 Ⅲ 부자父子의 정이 돈독해지는 방법 53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어, 위험하니 좀 멈추지? 윽!”
그대로 유선의 몸 위로 엎어진 건의 행동에 유선은 기가 막혔다.
“야! 터뜨려 죽일 셈이야?”
“네 살의 점성으로 보건대 절대 그럴 일 없을 거다. 오죽이나 단단하게 살을 채워 넣었는데 이런 걸로 설마 터지겠냐? 그럼 네가 먹은 음식들이 억울해 하지.”
‘아, 이 망할 놈의 언변 좀 보소.’
“너…… 읏, 뭐하는 거야?”
“강아지가 할 줄 아는 건 딱 두 개 아니겠냐? 물거나.”
가지런한 치아가 유선의 귀를 꽉 물었다. 작은 신음성이 터지는 입술을 건의 치아가 다시 잘근잘근 씹었다.
“아니면, 핥는 거지.”
퉁퉁 부은 입술을 건의 혀가 사악 핥고 지나가자 발가락에 힘이 팍 들어간 유선이었다.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 좋을 텐데.”
“개는 개일 때가 가장 개다운 모습이지.”
저돌적으로 건의 무릎이 다리 사이를 파고들자 유선은 잠시 인상을 썼다.
“네 무릎에게 전해 주렴. 그곳은 함부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고.”
“그곳에게 말해 주렴. 이 오빠가 조만간 들어간다고.”
팽팽해진 신경줄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아슬아슬했다. 작은 숨소리, 말 한마디라도 하면 순식간에 이 분위가 상향 곡선을 탈 것 같은 느낌.
“강건.”
“계약 조건 세부 사항 중 하나. 내가 뭘 하든 절대 신음 소리 내지 말 것.”
“뭐?”
“만약 작은 신음 소리라도 내면 좋다는 뜻으로 알아듣고 정말 한다?”
“야!”
티셔츠 안으로 파고든 건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브래지어 위를 감싸 안자 유선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숨을 멈춘 유선의 상태를 확인하며 건이 입을 맞추었다. 얼결에 안 된다는 말을 하려 했던 유선은 억지로 그 말을 삼켰다.
“궁금해 할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3분, 딱 3분만 참아. 그러면 기 세부 사항은 일회성으로 끝나니까.”
“……!”
이놈아, 내가 무슨 레토르트 식품인줄 알아?
말이 끝남과 동시에 브래지어 안으로 파고든 단단한 손가락이 그녀의 가슴 둔덕을 꽈악 움켜쥐었다. 자칫 외마디 비명 소리가 흘러나올 뻔한 유선은 이를 꽉 다물었다.
‘다시는 내가 네놈이랑 술을 마시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