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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결혼식 2

우아한 결혼식 2

(완결)

루시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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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결혼식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아한 결혼식 2 (완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5367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6-01-20

책 소개

루시의 로맨스 소설. "딜을 하죠." 그는 언제 어디서든 거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내가 그쪽한테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인데. 어떤 대가를 원하는 거죠?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해 줘야 할 텐데 말이죠."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그쪽이 나와 결혼해 주는 것."

목차

17. 신혼여행 그리고 첫날밤 _ 7
18. 부부라는 이름으로 _ 30
19. 마음은 여기에 있다 _ 57
20. 그녀에겐 미안함뿐 _ 81
21. 가질 수 없다면 오게 만들어야지 _ 104
22. 흔들리고 있다 _ 126
23. 깨진 머그컵과 고백 _ 152
24. 아마도 운명이었을 _ 181
25. 예기치 못한 만남(1) _ 206
26. 예기치 못한 만남(2) _ 231
27. 조강지처 _ 260
28. 한 여자만의 남편 _ 285
29. 서가의 위기 _ 310
30. 우리 헤어져요 _ 338
31. 이번에는 영원하자 _ 364

저자소개

루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공상과 상상하기를 즐기고, 언젠가 낯선 여행지에서 여행 로맨스를 쓰고, 인생작으로 사극 로맨스도 쓰고 싶은, 한 평생 글을 쓰며 사는 글쟁이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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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토요일 오후 2시.
서가 호텔 라운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제각각 자신들의 볼일을 보느라 분주해 보였다. 여자와 남자는 각각 팔짱을 끼고 룸으로 올라가거나 라운지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 틈에 이런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자가 있었다. 비슷한 색깔들이 모여 있는 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을 가진 남자였다. 사람들이 사랑으로 넘쳐 붉은색이나 분홍색을 띤다면 그는 검은색이나 푸른색, 회색이었다. 분홍 계열의 색깔들 사이에서 검은색 계열의 색이 있다면 얼마나 튀어 보이겠는가.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하지만.
그는 회색의 타이트한 정장을 걸치고 유난히도 멋스러운 선글라스를 쓴 채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꼭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분위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남자. 시선은 라운지 카페에 앉아 있는 여러 여자들이 아닌 신문에만 꽂혀 있고, 도도하기 짝이 없는 거만한 자세와 신문을 읽어 내려가는 시선 처리는 뭇 여자들의 시선을 오히려 끌게 만들었다.
도도함도 도도함이지만 무엇보다 명품이 눈에 띄어 여자들은 그 남자의 시선을 받으려 온갖 끼를 표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신문만 읽을 뿐, 여자들에게 흥미 자체가 없어 보였다. 신문에 그닥 흥미로운 기사는 없었는지 무료한 표정으로 줄곧 신문만 보던 그가 왼쪽 손목에 화려한 빛깔이 반짝이는 명품 시계의 초침을 바라본다. 이곳에 도착한 지 30분은 족히 지난 듯한데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니 상대방은 이 만남이 꽤나 싫었던 모양이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던 그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한곳에 정지되었다. 그곳에는 수수한 옷과 적당한 키와 적당한 몸무게를 갖고 있으나 모든 여자들의 워너비가 되어도 마땅한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긴 머리를 도도하게 올려 묶고 이곳에 있는 여자들은 절대 들지 못할 클러치 백을 들고 있었다. 딱 봐도 부잣집 여자로 보였다. 그만큼 화려하지만 온유함과 따뜻함을 골고루 갖춘 꽤 명문가의 규수 같았다.
여자는 예의바르게 한 시선을 받았던 남자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좀 늦었네요.”
여자의 흰 피부와 분홍빛 입술에서 열린 옥구슬 같은 목소리에 주변에 앉아 있던 남자들의 눈이 하트로 변해 버린다. 여자의 맞은편에 서 있던 남자도 선글라스를 벗으며 앞자리를 손으로 가리켜 예의 있게 앉으라고 말한다.
여자와 남자는 마주보며 앉았고, 곧이어 그들의 자리에 아이스커피 두 잔이 올려졌다. 주변의 시선들도 제법 사라진 듯하다.
여자는 아이스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속으로 생각했다. ‘너무 차가워.’ 여자는 차가운 것을 딱 싫어했다. 추운 것, 차가운 것, 딱딱한 것, 불편한 것. 기분이 시시때때로 변하지만 애써 그 기분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녀가 사는 이 세계에서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생각한 대로 말하고, 느낀 대로 표현하는 것. 적당한 선에서 적당히 할 수 있는 말을 한다. 그것이 상류층 세계에서 공통된 예의였다. 그것은 앞에 있는 남자도 마찬가지일 터.
반면 남자는 차가운 것이 좋았다. 차갑고, 도도하고, 시원하고, 탁 트인 것. 불편함은 싫지만 적당히 불편함은 참을 수 있었다. 인내심 또한 상류층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꼭 갖춰야 할 덕목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 상투적인 말은 서로 하지 않기로 하죠.”
그가 딱딱하게 말했다. 딱딱함을 싫어하는 그녀로서는 그의 첫인상이 좋지 않을 수밖에. 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 고개만 끄덕였다.
“아, 취향을 몰라서 내가 그냥 대충 커피 시켰는데.”
그는 그녀의 앞에 놓인 커피 잔을 보며 말했다. 그녀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여전히 차갑다. 그리고 달다. 손에 닿는 차가운 냉기가 그녀의 손끝으로 스며든다. 남자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시원하군. 맛있네. 역시 단 게 최고지. 생각했다.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는 그와 그녀. 이런 자리가 갑갑하기만 한 그녀. 반대로 이 자리가 불편한지 편안한지 알 수 없는 그의 시선.
“어차피 해야 할 이야기는 빨리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본론부터 말할까요?”
“네. 그러죠.”
“난 이 결혼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호의적이지 않다?’ 역시나 하는 대답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이 결혼은 관심이 없을뿐더러 서가 그룹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없습니다.”
냉정하고도 살을 에는 추위를 간직한 남자를 빤히 보던 정아는 이 남자가 하는 이야기 모두 불쾌했다. 하지만 동현은 너무도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정아가 먼저 운을 떼었다.
“유감이지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순간 그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마치 자신을 조롱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사실이 명백히 의도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에 나온 의도가 무엇이죠?”
“당신도 아는 이유입니다.”
간단명료한 대답에서 그녀는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관계. 남자가 하는 말은 바로 그룹의 상속을 받기 위함을 뜻했다.
정아는 그 남자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의도를 묻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알고 있음에도 왜 물었을까?’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닥의 작은 희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수동이 아닌 능동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그녀가 바란 것이었다. 하지만 남자가 수동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또 그 남자가 하는 말에 상처 받지도 않았다. 상처 받는다는 것은 적어도 그 남자에게 호의나 관심을 갖고 있을 때나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럼 얘기는 끝났네요.”
“그 말은 즉 애프터를 응해 주지 않겠다는 뜻인가요?”
정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마도 더 이상은 볼일이 없을 것 같은데요.”
제발 그러기를 바랐다. 더 이상 이 남자와 엮일 일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그녀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그 바람을 무참히 짓밟았다.

“글쎄요. 서정아 씨의 바람과 정반대로 저랑 엮일 일이 상당히 많아질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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